조선 왕실의 뿌리를 상징하는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이 일본에서 국내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은 국외 소재 문화유산재단과 협력해 지난해 2월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을 받아 이 문화재를 환수했으며, 오는 2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선원전은 조선 왕들의 초상화(어진)를 봉안하고 제례를 지내던 신성한 공간으로, 궁궐에서도 가장 높은 위계를 지닌 전각이었다. 이번에 돌아온 편액은 1868년 재건된 경복궁 선원전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검은 옻칠 바탕에 금색 글씨로 쓰여 있으며, 전각의 격식을 보여주는 정교한 조각과 칠보 문양이 특징이다.
이번 환수는 라이엇게임즈의 꾸준한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2012년부터 한국 문화유산 보호에 앞장서 온 라이엇게임즈는 이번을 포함해 총 7건의 국외 문화유산 환수를 지원했다.
환수된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며, 향후 전시와 학술 연구에 활용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해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환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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