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이재명 “尹 담화 실망…대통령 퇴진에 최선 다할 것”(종합)

2024년 12월 07일 오전 11: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한마디로 매우 실망스럽다”며 “대통령의 즉각 사퇴, 아니면 탄핵에 의한 조기 퇴진 외에는 길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당지도부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대통령 담화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국민들의 배신감과 분노를 더 키우는 발언이 아닐까 생각된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는 대통령의 존재 자체”라며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리스크, 내란 사태 주범의 대통령직 배제를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대통령의 즉각 사퇴 아니면 탄핵에 의한 조기 퇴진 외에는 길이 없다“며 “퇴진 또는 탄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과 관련해 “반드시 가결돼야 한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국민의힘 의원들도 알고 있다. 개개인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그 정의와 의지에 어긋나는 것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이야기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 임기가 2027년 5월 10일인데, 5월 1일 퇴진해도 조기 퇴진”이라며 “무의미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부결시켜서 시간 끌어보겠다는 생각일지 모르겠는데, 그리고 배신자 뭐 그런 걱정을 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이거는 민주공화정에 대한 반역 행위”라며 “공연히 시간 끌고 논의한다고 세월 보내고 그나마 알량한 기득권 유지하겠다는 생각 버리고 정면으로 현재 처한 상황을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반역 행위에 동조하는 것도 반역 행위”라며 “이 반역 행위를 끊어내고 정상적 헌정질서로 가자는 행위는 반역 행위에 대한 배신이 아니고 국민에 대한 충성 그 자체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동훈 대표가) 직무 정지를 찬성한다고 말은 하는데 당론은 탄핵 반대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금 중요한 건 우리 국민 압도적 다수가 요구하는 것처럼 대한민국 형법이 정한 가장 중대한 범죄 소추 배제, 불소추특권에도 예외로 인정하고 있는 내란 범죄의 수괴 사형, 무기징역, 금고 외에는 처벌 형량이 없는 그 중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대한민국 헌정질서 유지를 책임지는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현실”이라며 “즉각적인 퇴진, 즉각적 탄핵 외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열 예정이었던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 대국민담화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