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경합주 네바다 사전투표 종료, 공화당 지지자 5% 많아…낙관론

2024년 11월 04일 오전 11:23
  • 미 대선 7대 경합주 중 한 곳인 네바다에서 지난 1일 사전투표 완료됐다
  • 이는 전체 유권자의 46.5%이며, 정당 지지율은 공화당이 4.7%P 높았다
  • 27.4%의 무당층이 변수로 남아있지만, 공화당 낙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 경합주 7곳 중 하나인 네바다에서 유권자 절반가량이 투표를 완료한 가운데, 공화당 등록 유권자가의 투표율이 민주당 등록 유권자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를 보여주는 데이터로 평가하고 있다.

1일(현지시각) 네바다 주정부는 지난 10월 19일 시작해 이날 종료된 네바다 사전투표 결과 등록 유권자 전체 등록 유권자 203만5천 명의 약 46.5%인 94만5436 명이 우편투표하거나 혹은 투표소 방문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미국에서는 투표 전 유권자가 먼저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주(州)에 따라서는 유권자 등록을 할 때 지지 정당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없다면 무당층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데, 네바다주에서도 이렇게 요구하고 있다.

네바다 주정부 집계에 따르면, 사전투표 총 94만5436표 가운데 지지 정당이 공화당으로 표시된 투표는 36만5283표이며 민주당은 32만527표, 무당층 25만9626표였다. 공화당이 38.6%로 민주당(33.9%)보다 4.7%포인트 높았다. 무당층은 전체의 27.4%였다.

이는 지난 2020년 대선, 2022년 중간선거와 비교해 극적인 변화다. 지금까지는 사전투표는 민주당 지지자가 많고, 공화당 지지자는 당일 투표를 선호한다는 게 일반적인 공식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공식을 깨고 공화당 지지자의 사전 투표가 민주당을 능가한 것이다.

미국의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투표소 방문투표로 나뉜다.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 중 우편투표만 본다면 여전히 민주당 지지자 비율이 높았다.

네바다 주정부에 따르면 사전투표 중 우편투표는 총 47만1398표로 민주당 지지자는 19만520표(40.4%)로 공화당 14만2869표(30.3%)보다 많았다. 무당층은 13만8009표(29.2%)였다.

사전투표 중 방문투표(47만4038표)는 공화당 지지지가 22만2414표(46.9%), 민주당이 13만7표(27.4%)였으며 무당층은 12만1617표(25.7%)였다.

하지만 이를 전체 선거 결과와 연결 짓는 것은 성급한 일이다. 27%에 달하는 무당층의 투표는 개표를 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화당 지지자라고 반드시 트럼프를 뽑거나, 민주당 지지자라고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만 투표하라는 법은 없다. 민주 공화 양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정당보다 정책이나 인물을 보고 투표하는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

다만, 공화당 측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공화당 선거 전략가 제레미 휴는 지난 1일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 올해 네바다 주요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 정당 비율을 분석해, 2020년 대선에 비해 무당층이 감소했으며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에서 가져간 비율이 높았다고 추정했다.

네바다주 넬리스의 한 쇼핑몰에 설치된 현장 투표소 관계자는 1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6일간 매일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이번 사전투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미국 현지 존 호히 기자가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