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세대 스탤스 함재기 J-31B 본격 개발…주변국 군사 압박 가중

최창근
2024년 07월 08일 오후 4:27 업데이트: 2024년 07월 08일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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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군사 굴기 속에서 남중국해, 대만해협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차세대 스탤스 전투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투기는 항공모함 함재기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8일,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산하 선양(瀋陽)항공기공업그룹유한공사 약칭 ‘선페이(瀋飛)’가 6월 말 차세대 스탤스 전투기 젠(J)-31B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J-31B 전투기는 스탤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닛케이아시아는 “J-31B는 레이더 탐지가 더 어렵고, 드론과 협력 가능한 첨단 항공전자기술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J-31B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항공모함 랴오닝·산둥·푸젠호에 배치될 예정이다.

2022년 6월 진수 후 시험 운행 중인 푸젠호는 재래식 항공모함이지만, 함재기 이착륙을 위한 전자기식 캐터펄트(catapult)가 장착됐다. ‘투석기’에서 유래한 캐터펄트는 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강제 이함시키는 장치다. 캐퍼펄트 이용 시 함재기 출격 횟수를 늘리고, 이륙 시 탑재 연료·무기량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다. 인민해방군 첫 번째, 두 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호, 산둥호는 캐터펄트 대신 스키점프대를 설치하여 이함 시 무장·연료가 제한되는 한계를 지녔다.

J-31B는 미국 5세대 스탤스기 F-35의 경쟁 기체로 평가된다.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F-35는 A형 공군용(활주로용), B형 해병대용(수직이착륙용), C형 해군용(항공모함용) 등 3가지 파생모델이 있다. J-31B는 함재기 버전인 F-35C와 유사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아시아는 “J-31B 개발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중·해상 전력을 강화해 일본과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 스탤스 전투기 F-22를 모델 삼은 젠(J)-20 배치도 늘리고 있다. 2023년 기준 중국은 140대의 J-20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8배 늘어난 수치다.

맹금(猛禽)을 뜻하는 ‘랩터(Raptor)’ 별칭이 붙은 F-22는 록히드 마틴과 보잉이 공동 개발한 ‘공중 우세 전투기’이다. 1997년 초도비행, 2005년 실전 배치 후 현재까지 ‘세계 최강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다. 여타 전투기를 압도하는 월등한 성능으로 인하여 미국 행정부는 F-22를 ‘전략 물자’로 지정하여 타국 수출을 금지했고, 2012년 생산을 중단했다. 하이(High)급으로 분류되는 F-22 대신 로우(Low)급인 F-35를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J-20의 성능은 F-22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받지만 한국, 일본, 대만 등 주변국에게 압박이 되는 것은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