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위, 부안 지진 이후 이틀째 원전 점검…“안전 이상 無”

정향매
2024년 06월 13일 오후 3:31 업데이트: 2024년 06월 13일 오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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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부안 지진 발생 이후 국내 원자력 이용 시설을 긴급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안전 이상이 없다고 13일 밝혔다.

원안위는 이날 부안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의 여진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원자력 이용 시설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지진 발생 당일인 전날 긴급 점검에 이어 국내 원전 관계자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고리, 월성, 한빛, 한울, 대전 등 전국 전국 5개 원전 지역에서 운영 중인 원안위 지역사무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진 발생 이후 국내 원자력 이용 시설에 대한 점검 결과 및 비상 대응 태세 등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지진의 진원지와 인접한 한빛 원전의 설비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으며, 현재까지의 점검 결과에 의하면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전날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행안면에서는 규모 4.8, 진도 5의 지진이 발생했다. 본진 이후 10시간 동안 여진도 17차례 일어났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창문·그릇 등이 깨질 정도로 심한 진동을 뜻한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강이며 영남·충청·수도권·강원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전국이 이번 지진의 영향권에 들었다.

유국희 원안위 위원장은 “강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면서 설비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원전 인근 지역 주민의 불안에 대비해 소통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원전 시설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