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외국인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은 중국인

2025년 12월 23일 오후 4:02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서 사자춤 관람하는 나들이객들 | 연합뉴스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서 사자춤 관람하는 나들이객들 | 연합뉴스

장수 사업자는 대만인 비율 높고, 요식업·유흥업에 집중

이민정책연구원이 23일 발표한 ‘국내 거주 외국인의 자영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영업을 하는 외국인 가운데 약 70%가 중국 국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6월 기준 신한카드에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1만여 개 외국인 점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외국인 자영업자 대부분은 연 매출 3억원 이하의 영세 사업장이었지만,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연 매출 10억원 이상을 올리는 고수익 점포도 확인됐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국적 사업자는 외국인 자영업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특히 요식업과 유흥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외식 관련 업종이 외국인 점포 구조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함께 나타났다.

반면 장기간 사업을 유지하는 이른바 ‘장수 사업자’ 비율에서는 대만인 사업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중국 국적 점포보다 평균 영업 기간이 길어, 보다 안정적으로 점포를 운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 자영업자 가운데 약 6곳 중 1곳이 요식업 또는 유흥업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당수가 소규모 점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자영업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내국인 자영업자의 폐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자영업자의 국적별 분포는 자영업 구조 변화와 지역 경제, 다문화 경제 활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되고 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외국인 자영업이 한국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적과 업종에 따라 서로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