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초여름 햇살이 부서져 내리는 지난 3월 30일과 31일, 제주 일대에서는 마칭밴드 ‘천국악단’의 연주가 울려 퍼졌다.
청명한 하늘을 닮은 푸른색 티셔츠와 하얀 바지의 유니폼을 입은 단원들은 타악기와 금관악기가 빚어내는 밝고 웅장한 음악으로 제주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파룬따파(法輪大法)를 수련하는 학생, 사회인 등 순수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마칭 밴드 ‘천국악단’은 2006년 결성돼 19년째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제주도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월 30일 토요일 낮 12시 제주시 연동 삼다공원에서 출발한 천국악단은 누웨마루(옛 바오젠거리)까지 약 4.6km 구간을 2시간에 걸쳐 행진했다. 이후 누웨마루 거리 관광명소로 꼽히는 신라면세점 앞에서 오후 5시~6시 10분까지 연주를 펼쳤다.
이튿날인 31일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반가량 성산일출봉 약 1.4km 구간을 행진·연주하며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제주항 부둣가에서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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