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구의 기후는 유엔사무총장의 열대화 선언을 비웃는다

데이비드 크레이그
2023년 10월 30일 오후 3:00 업데이트: 2023년 10월 30일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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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지난 7월 27일, “지구온난화 시대는 끝나고 지구 끓는 시대가 시작됐다.”라고 선언하더니, 9월 20일 유엔총회를 앞두고 “인류가 기후 위기로 지옥문을 열었다.”라며 세계를 향해 극단적 공포감을 자극했다.

하지만 지구에서 관측된 기온 변화를 보면 지난 7월에 태평양의 엘니뇨-남방진동(ENSO: El Niño Southern Oscillation)과 북대서양 진동(NAO: North Atlantic Oscillation)이 주는 온도 상승효과가 우연히 겹쳐서 고온 현상이 나타난 것을 제외하면 오히려 지구 냉각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에 들어가 “2023년 기록적인 추위(2023 record cold)”을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볼 수 있다.

•2023년 1월 14일, 러시아 시베리아의 통구라흐(Tongulakh)에서 역사상 최저 기온인 섭씨 –62.4도가 기록됐다.

•2023년 2월 4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Halifax) 공항은 역대 최강 추위인 섭씨 –43도가 기록됐다. 다른 많은 곳에서도 섭씨 -40도 이하의 신기록을 세우는 등 캐나다 기온이 기록적으로 떨어졌다. 2월 19일에는 누나부트주의 셰퍼드 베이(Shepherd Bay)에서 섭씨 –49.6도를 기록했다.

•2023년 3월 7일, 스코틀랜드 킨브레이스(Kinbrace)의 섭씨 –15.2도를 비롯하여 영국 여러 곳에서 섭씨 –15도 이하로 떨어졌다. 2010년 이래 가장 추운 영국의 3월이었다.

•2023년 2월 4일, 미국 뉴햄프셔주의 워싱턴산(Mount Washington) 정상에서는 섭씨 –78도가 기록됐다. 이는 미국 관측 역사상 최강 추위였다. 한편 메인주 카리부(Caribou)의 국립기상청(NWS: National Weather Service)은 “서리 지진(Frostquakes)” 현상을 보고받았다. 이는 지진처럼 땅을 흔들어놓고 울리는 느낌을 일으키는 현상으로, 강추위로 땅이나 지하수에서 갑자기 균열이 발생할 때 나타난다.

•2023년 2월 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는 섭씨 –23도가 관측되어 100년 넘게 유지된 최저 기록을 갱신했고 공립학교는 휴교를 공포했다. 그 외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Providence)도 섭씨 –23도로 떨어져 역대 최저 기록인 섭씨 –19도를 크게 밑돌았으며 뉴욕주, 메인주, 매사추세츠주 등 여러 곳에서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2023년 6월 1일, 북유럽 핀란드에서 라플란드 기상 관측소에서 역대 최저 여름철 기온인 섭씨 –7.7도를 기록했다. 이는 1962년 6월 3일 섭씨 –7도 이후 최저 기온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23년이 2011년 이후 가장 시원한 여름이었으며, 북유럽 스웨덴에서는 이례적으로 9월에 38cm나 되는 첫눈이 왔다. 이는 1932년 9월에 온 21cm보다 더 많은 적설량이다. 그 외 남아메리카, 호주, 남극대륙 등에도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는 보도는 계속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최저 기온이 관측되고 있음에도 지구 열대화를 선언하는 유엔의 목적은 인간의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기후를 변화시킨 것으로 조작하여 잘사는 나라로부터 기후 기금을 받아내고 세계 정부로의 권력을 확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은 인간 활동에 의한 이산화탄소는 지구의 기후를 변화시킬 수 없으며 증가하는 이산화탄소와 기온 상승은 지구 생태계와 인류 번영에 축복임을 말해주고 있다.

2023년 6월 26일 한국을 방문하여 “퀀텀코리아 2023” 개막식에서 기조 강연을 한 202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존 클라우저(John Clauser) 박사는 지구 대기에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인한 미미한 열전달 효과는 구름의 거대한 자연 변동에 휩쓸려 버려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우리는 지금 사이비 과학에 빠져 있고, 유엔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기후 위기 낭설은 수십억 지구 인류의 복지와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과학의 위험한 부패다.”라고 했다.

1973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노르웨이 출신 이바르 예베르(Ivar Giaever) 박사는 세계 기후지성인 연합(clintel.org)에서 “기후 위기는 없다.”라는 세계기후선언(World Climate Declaration)을 이끌고 있다. 2021년에 발표된 이 선언에는 2023년 10월 현재까지 전 세계 1,800여 명의 과학자들과 관련 학자들이 서명했다. 또 1998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미국 스탠포드대 로버트 로플린(Robert Laughlin) 교수는 기후는 “인류가 통제할 수 있는 능력 밖”이라며 유엔 기후대책의 무의미함을 주장했다.

유엔의 속셈은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의 경력과 발언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포르투갈 사회당 대표로 총리를 역임했고 전 세계 사회주의 정당 모임인 사회주의인터내셔널 대표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활동했다. 그는 2022년 “이제 지구를 불태우는 것을 멈추고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재생 에너지에 투자해야 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기후 대재앙을 막아야 한다며 재생 에너지에 열심히 투자해도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드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또 줄어든다고 해서 날씨가 좋아지는 것은 더욱 아니다. 국민 세금은 재생 에너지 보조금으로 날아가고 국가 경제는 비싼 전기 요금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는 대신 지금도 사회주의 세계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중국은 뒤에서 떨어지는 이익을 챙기게 된다.

여기에 관한 과학적 증거와 추가 자료는 “기후 위기 허구론: 대한민국은 기후 악당국인가?(2023년 10월, 박석순 지음)”를 참고하길 바란다.

번역 및 원고 정리는 박석순 교수가 기여했다.

박석순 이화여대 명예교수 집필 신간 ‘기후 위기 허구론 대한민국은 기후 악당국인가?’의 표지. | 예스24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