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개의 폭풍이 강타하면서 중국에 입힌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7조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중국 응급관리부는 7월 한 달간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411억8천만 위안(약 7조5천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1~6월) 자연재해로 인한 전체 피해액인 382억3천만 위안(6조9500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지난달 말 중국에는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덮치면서 공식 집계로만 27명이 숨지고 58명이 실종됐다. 수도 베이징은 최대 470mm 강수량을 기록했고, 허베이성은 이틀 만에 1003mm의 집중 호우로 22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남부 지역에 최대 풍속 초속 38m인 제4호 태풍 ‘탈림’이 상륙해 주민 23만 명이 긴급대피했다. 푸젠성과 장쑤성은 다수의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응급관리부는 7월 말까지 ‘독수리’와 ‘탈림’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액이 각각 144억4천만 위안(2조6200억원), 26억1천만 위안(47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독수리는 북서쪽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약화됐지만, 동반하면서 뿌린 폭우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어 재산 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써 중국은 상반기와 7월에만 자연재해로 총 14조 45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으면서 예상보다 느린 경제회복에 예상치 못한 난관이 더해진 상황이다.
중국 중앙정부는 피해 복구를 위해 베이징과 허베이에 지난주 발표한 1억 위안 외에 추가로 1억 위안을 배정하기로 했다. 재정부와 수자원부도 복구 지원을 위해 4억 5000만 위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