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명 ‘죽음의 곰팡이’라고 불리는 칸디다 아우리스(Candida auris)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CDC는 미국 내 50개 주의 절반에서 칸디다 아우리스가 발견됐으며 감염자의 절반이 90일 이내에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번 CDC의 전염병 확산 경고에 우려와 함께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를 명분으로 또 다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공개된 에포크TV ‘팩트매터'(Facts Matter)는 칸디다 아우리스 확산에 따른 미국 보건당국의 수상한 움직임을 조명했다.
‘팩트매터’는 “지난 3년간 미국 연방 정부는 COVID 비상사태를 유지해 왔다. 그로 인해 연방 정부에는 특별한 비상 권한이 주어졌다”며 “그 가운데는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개인정보보호법 요건을 변경할 수 있게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또 “심지어 정부에서 팬데믹이 끝났다고 공식 인정한 뒤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세 차례나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OVID 국가비상사태가 공식적으로 종료된 지금, 다음 비상사태는 무엇이 될지 우려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최근 CDC에서는 새로운 곰팡이균에 대한 경고를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CDC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전염 확산세가 심각한 칸디다 아우리스는 오염된 표면 혹은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희귀 곰팡이병이다. 곰팡이균이 인체 혈액에 침투할 경우 심장, 뇌, 눈, 뼈 등에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한다.
CDC는 “칸디다 아우리스는 대부분의 약물에 내성이 매우 강하고 일반적인 검사법으로는 진단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의료 시설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또 “곰팡이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30~60%가 실제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즉, 감염자 3명 중 1~2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 CDC의 설명이다.
여기서 ‘팩트매터’는 의문을 제기했다. CDC의 이번 발표에서 감염자 표본이 극히 제한적이며, 30~60%의 치명률 역시 면역력이 낮은 노인과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산출한 값이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CDC의 ‘경고 시점’에도 의문점이 남는다.
‘팩트매터’는 “칸디다 아우리스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빠르게 확산하고 있었다. 왜 하필 지금에 와서, 이 시점에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CDC는 “앞으로 칸디다 아우리스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확진자 수가 매년 두 배씩 증가했다”며 “계속된 감시, 더 빠른 진단을 위한 시설 확장, 검증된 감염 예방 및 통제 절차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팩트매터’ 진행자 로만은 “곰팡이병 확산을 구실로, 어쩌면 연방 정부로부터 새로운 비상명령이 발표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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