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지사 “작년 대선서 입증…우편투표 금지해야”

스티브 하
2021년 02월 24일 오전 8:50 업데이트: 2021년 02월 24일 오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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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2020년 대선 당시 다른 주 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하고, 플로리다 선거시스템의 신뢰성을 강조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을 안심시키고 우편투표 확대 요구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소속 론 드산티스 주지사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편투표와 투표용지 수확 행위, 개표 지연에 대해 연설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장교 출신인 그는 지방검사를 거쳐 2014~2018년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2019년 플로리다 주지사로 당선됐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먼저 작년 대선 때 선거의 공정성과 무결성을 보증하기 위한 플로리다 주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른 주들은 우편투표를 확대 실시하고,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주고받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며 선거 시스템 자체에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많은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을 핑계로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보내는 등 새로운 선거 방법을 동원했으며 수일, 수주, 심지어 그 이상의 시간이 걸려서야 선거 결과를 산출해 냈다.”

이어 “우리 플로리다주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주(州) 시스템은 안전했으며 이 나라에서 가장 투명하고 효율적인 선거를 했다. 대선 당일 밤 개표를 99% 완료하고 1100만 장의 투표 결과를 계산해 발표했다. 이 모두 선거 당일 해냈다”고 자평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선거의 신뢰를 위해 우편투표 이용을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면서 다만 부재자 투표는 여전히 운영되며 서명 대조를 통해 유권자 본인인지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가 제대로 치러지지 않은 주정부를 지적하기도 했다. “어떤 주에는 선거인 명부에 오류가 많고 투표함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주무장관은 주 전역에 수많은 투표함을 설치하고도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빅테크의 선거 개입도 지적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마크 저커버그가 수억 달러를 들여 곳곳에서 선거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변화시켰다. 우리 플로리다주는 특수한 이익집단의 자금이 선거판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후보와 정당 측 참관인이 투표와 개표 과정에서 차별 없이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