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도시에서 공산당 당국이 학생들에게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공개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국으로 이주한 한 중국인 학부모가 에포크타임스에 이같이 밝혔다.
옌타오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에 이민 온 중국인이다.
그는 자신의 딸이 중국 초등학교에 다녔다며 위챗(WeChat・微信)을 통해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옌타오는 위챗의 학부모 채팅 그룹에서 딸이 다니던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보낸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메시지에는 “시 공산당위원회와 교육국의 요청으로 모든 학교가 학생들의 신앙 상태에 대한 통계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그는 “이 메시지를 전달한 교사가 ‘종교적 신념을 가진 학생은 즉시 교사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옌 씨는 “이 조사가 중공 정권의 대규모 종교 박해에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공산주의 유물론 사상을 가르친다”며 “모든 종교는 무지한 사람을 속이는 미신이기 때문에 종교를 믿는 사람은 자유를 잃게 된다고 학생들을 세뇌한다”고 설명했다.
옌 씨는 자신이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에는 종교적 신념이 없었다며 “공산당의 무신론 교육 때문에 어릴 적부터 줄곧 종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온 후 다양한 교회 활동에 초대받았다고 했다.
그는 “교회 활동을 통해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성취감을 느꼈다”며 “사람들이 서로 믿고 돕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옌 씨는 중공 당국이 학생들의 종교적 신념을 조사하도록 지시한 것은 중국 공산당이 종교적 신념과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로 인해 전복될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공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종교를 말살하려는 것은 자신들이 얼마나 나약한지 그들 자신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