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고별 연설에서 차기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상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의 희망과 빛의 땅, 영광의 땅이며 항상 그래야만 한다”면서 “이번 주 우리는 새로운 행정부를 출범시키고 새 행정부가 미국을 안전하고 번영하게 하는 데 성공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의 임기 동안 자신의 행정부가 하려고 했던 일들, 그 외에도 많은 일을 했다고 강조하면서 “무엇보다 미국에서는 정부가 국민에게 응답한다는 신성한 생각을 재언명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에서 누구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회복시켰다”며 “모든 사람은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이 나를 선택했기 때문에 힘든 싸움, 가장 힘든 싸움과 가장 어려운 선택을 했다”면서 “우리의 아젠다는 좌나 우,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아닌 국익을 위한 것이었으며 이는 전 국민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 간 관계 정상화, 중국 공산당의 위협에 맞선 행정부의 대응 등을 외교적 성과로 꼽았다.
그는 “우리는 동맹을 재활성화하고 이전과는 달리 중국에 맞서기 위해 세계 각국을 결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에 입각한 현실주의와 대담한 외교의 결과로 우리는 중동에서 일련의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이뤘다”면서 “그것은 새로운 중동의 여명이며 우리는 우리의 군인들을 고향으로 데려오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수십 년 만에 새로운 전쟁을 일으키지 않은 첫 번째 대통령임에 특별히 자랑스럽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6일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참모진, 비밀경호국 등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수요일 정오에 새 행정부에 권력을 넘겨줄 준비를 하면서, 우리가 시작한 운동은 이제 출발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별 연설이 담긴 이 영상은 18일 촬영된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이날 백악관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불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바이든 당선인은 워싱턴DC로 향하기 전 고별 연설에서 “나는 항상 델라웨어주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