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일정을 취재하던 수행기자단이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피해 기자 중 한 명은 안면부 골절, 안구 출혈 등을 일으켜 대형 병원으로 후송됐다. 중국 경호원들의 폭행 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해외 언론들이 집중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는 중국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공식적인 사과와 해당 경호원들의 징계를 요구했다. 각 언론들은 ‘중국이 문재인 대통령을 홀대하고 해당 기자에게 개인적 형벌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또 야당은 한국 기자에 대한 중국의 ‘테러 행위’와 관련해 방중 일정을 즉각 중단하고 귀국하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이 외국 기자단의 중국 지도자 취재를 방해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이달 초,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회담장인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들어갈 때 한 중국 보안요원은 캐나다 언론의 카메라 촬영기자를 고의로 가로 막아 시야를 방해했다. 트뤼도 총리의 도착 장면을 촬영하지 못하게 하려 했던 것이다.
지난해 9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G20회의 참석을 위해 항저우(杭州)에 도착한 당시에도 이 같은 일이 불거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나오는 장면을 촬영하려던 수행 기자단들은 중국 당국이 설치한 경계선으로 인해 보안요원과 마찰을 빚었다. 심지어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까지 경계선 밖으로 밀어내면서 사태는 격화됐다.
국제 외교에는 정해진 규칙과 예절이 있으며 평등과 상호존중은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다. 한국 기자단은 분명 중국의 초청으로 온 방문객인데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 경호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한국 측의 분노와 엄중한 항의는 매우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작은 해프닝’이라고 밝히면서 ‘유감’ 표명도 하지 않았다.
외교 사건으로 비화될 수 있는 문제이며 중국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사건에 대해 왜 중국은 ‘작은 해프닝’으로 일축했을까? 어째서 대외적 이미지 관리에 신경쓰지 않은 채 이러한 기승을 부릴 수 있었을까?
우선, 이는 중국 공산당의 폭력적인 성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들의 조상격인 ‘파리 코뮌(La Commune de Paris)’은 바로 폭력을 통해 생겨났다. 이러한 특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중국 공산당은 자국 전통 문화를 말살시키고 특유의 당문화까지 조성했다. 국제사회 및 외교 장소에서 중국 관료들이 보이는 온갖 추태 역시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중국 공산당은 외교에 있어서의 예의와 일반적인 규범을 지키지 않을 뿐 아니라 거리낌 없이 횡포를 일삼아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시켜왔다.
두 번째 이유는 공산당의 폭력적인 통치방식이 수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산당은 폭력 위에 세워졌고, 폭력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여겨왔으며, 줄곧 이를 해외로 수출했다. 미국, 유럽, 타이완 등에서는 공산당이 다년간 통제해온 유학생, 특무, 화교들이 공공연하게 파룬궁(法輪功) 수련자들과 현지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공산당의 폭력 수출 시스템에 비춰보자면 한국 기자단 폭행 사건은 일상적인 일에 불과하다.
중국은 국제 사회의 눈이라고 볼 수 있는 외국 기자들에게까지 거리낌 없이 야만적인 행위를 자행하는데 하물며 중국 국내 기자들에 대한 처지는 어떠하겠는가? 더 나아가 수많은 중국 국민들은 또 어떠한 폭력적 대우를 받았겠는가?
체포, 구타, 실종, 학대, 살해, 장기 적출 등은 중국 국민들에게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중국 공산당에게는 물론 이러한 일들이 ‘작은 해프닝’에 불과할 것이다.
한국 기자단 폭행 사건과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은 중국 공산당 정권의 야만성, 폭력적인 본성, 뻔뻔함, 사악함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이번에 한국의 많은 언론들이 밝혔다시피 중국이 문 대통령의 수행 기자단에게 휘두른 폭력은 ‘우연한 사건’이 아니다. ‘중국 공산당의 오만과 폭력’ ‘한국의 굴복적 태도’가 빗어낸 것이다. 조선일보는 “국빈에 대한 이 같은 폭력 행위에 우리는 수치심과 분노를 느낀다”라고도 표현했다.
중국 공산당의 야만적인 행위는 ‘항의’와 ‘수치심과 분노’만으로 근절시킬 수 없다. 최근 30년 동안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과 발전으로 중국은 국민이 창출한 부를 움켜쥐고 이 재력을 바탕으로 허세를 부리고 있다. 경제력을 도구삼아 서방 세계를 상대하는 것이다.
서방 사회 대부분은 중국에 대해 장기간 무기력하고 ‘굴복적 태도’를 취해왔다. 경제를 무기 삼은 중국의 유혹과 협박 앞에서 인권과 같은 보편적 가치를 포기했고, 중국의 사악을 방임했다. 따라서 공산당은 전세계에 공산주의 이념과 폭력 혁명을 수출할 수 있었고, 인류 말살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시킬 수 있었다.
한국 기자단 폭행 사건은 전세계에 경종을 울렸다. 이제 국제 사회는 중국 공산당에게 큰 소리로 ‘No’라고 말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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