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주요 회의에 장성급 결석률 45.5%…“문화대혁명급 숙청 방증”
2018년 3월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 군 대표들이 도착하고 있다. │ Fred Dufour/AFP via Getty Images/연합 중기위 회의 군부 위원 이례적 대거 불참… ‘신병 이상’ 의혹
최근 숙청엔 측근도 다수 포함, “누구도 안전치 않다” 공포 확산
중국 공산당 내 군부 숙청이 문화대혁명 시기에 비견될 만큼 가혹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열린 주요 공식 회의에서 군 장성급 인사들의 결석률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되면서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과 인근 공산당 시설에서는 지난 12~14일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 제5차 전체회의가 열렸다. 중화권 평론가 왕허가 언론 보도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군부 위원만 놓고 보면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위 전체 위원은 133명이며, 이 가운데 군부 위원은 22명이다. 이번 회의 전체 불참자는 13명으로 전체 기준 결석률은 9.8%였다. 그러나 이 중 군부 위원이 10명에 달해, 군부 위원만 기준으로 할 경우 결석률은 45.5%로 치솟았다.
왕허는 “2025년 1월 열린 제4차 전체회의 당시에는 군부 위원 22명이 전원 참석했는데, 불과 1년 만에 절반가량이 회의장에서 사라졌다”며 “중공 회의 관행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전체 출석률 자체도 급격히 악화됐다”며 “2024년과 2025년 회의에서는 군부 위원을 포함한 불참자가 각각 1명과 2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군부 기율위원 10명을 포함해 불참자가 단숨에 13명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군부 기율위원들의 불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군내 ‘반부패 운동’을 실무에서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알려진 천궈창 중장이 불참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중기위는 중국 공산당의 최고 반부패 기구다. 이런 핵심 인사가 중요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은 개인적 사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왕허는 “천궈창을 포함해 불참한 군부 기율위원 10명 전원이 이미 신병에 변동이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상장 승진식 참석자 격감…시진핑이 발탁한 상장 절반 ‘이탈’
군 고위층의 공백은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상장(대장) 승진식에 참석한 기존 상장은 단 4명에 그쳤다. 이는 16명이 참석했던 전년도 행사와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통계에 따르면 시진핑은 2012년 집권 이후 총 81명의 상장을 진급시켰다. 이 가운데 2022년 제20차 당대회 이후 공식적으로 실각이 발표된 상장만 14명으로, 전체의 약 17%에 해당한다.
여기에 공식 발표 없이 행방이 묘연한 상장도 최소 23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종합하면 시진핑이 직접 발탁한 군 수뇌부의 절반가량이 숙청됐거나, 최소한 권력 핵심에서 이탈한 셈이다.
실제로 시진핑의 핵심 군부 측근으로 꼽혔던 허웨이둥 군사위 부주석과 먀오화 군사위원이 잇따라 실각했다. 중앙군사위 판공실에서 시진핑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졌던 군 감찰 담당 중샤오쥔 역시 2024년 국방대 정치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공식 직책 언급이 사라졌다.
왕허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급격한 인사 변동으로 인해 인민해방군 내부에서는 ‘오늘 승진해도 내일 숙청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극도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 로켓군 숙청을 중국 내부에서는 ‘군부 2차 숙청’으로 부른다”며 “1차 숙청이 장쩌민 계열을 겨냥했다면, 2차 숙청은 시진핑 자신의 파벌 인사들까지 포괄하는 전면적 청산으로 성격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당나라 시대 예언서인 ‘추배도’에 등장하는 군인 관련 구절을 시진핑이 의식해 칼부림하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고 있다”며 “이런 해석의 진위를 떠나, 중국 군대가 국가가 아닌 당의 지휘 아래 놓여 권력자의 사병화된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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