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청와대, 3년 7개월 만에 대통령 집무 공간으로 환원

2025년 12월 28일 오후 1:13
청와대 | 한기민/에포크타임스청와대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청와대가 오는 29일부터 다시 대통령 집무 공간으로 사용된다.

2022년 5월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용산으로 이전된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29일부터 대통령의 주 집무 공간은 청와대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28일 자정 용산 대통령실에 게양돼 있던 봉황기는 내려지고, 청와대에 새로 게양된다. 봉황기는 대통령 집무 공간에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대통령 업무기관의 공식 명칭도 기존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로 환원된다.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형태로 변경된다. 이로써 용산 대통령실 체제는 공식적으로 종료된다.

청와대 내 집무 공간은 본관과 여민관에 마련돼 있으며, 대통령은 주로 여민관 집무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참모진의 사무 공간도 여민관에 배치됐다.

청와대는 과거 대통령 집무 공간으로 사용되던 시기, 지리적 특성과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권력 집중과 소통 단절의 상징으로 비판받아 온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복귀 과정에서 업무 동선과 공간 배치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 집무 공간의 장기적 위치와 관련해서는 향후 세종시 이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