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서울대 트루스포럼, 中대사 특강 맞춰 “시진핑 자료실 폐쇄” 촉구

2025년 11월 27일 오후 4:40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11월 27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서울대 방문에 맞춰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내 국제대학원 입구에 ‘시진핑 자료실 폐쇄’ 촉구 대자보를 다시 부착했다고 밝혔다. | 트루스포럼 제공서울대 트루스포럼은 11월 27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서울대 방문에 맞춰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내 국제대학원 입구에 ‘시진핑 자료실 폐쇄’ 촉구 대자보를 다시 부착했다고 밝혔다. | 트루스포럼 제공

“시진핑 자료실, 서울대가 짊어질 역사적 오명 될 것”
“중공 통일전선전술이 학계·정치권까지 침투…서울대도 예외 아냐”

서울대 국제대학원이 11월 27일 오후 4시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한 가운데, 같은 날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교내 주요 건물에 ‘시진핑 자료실 폐쇄’를 촉구하는 대자보를 부착했다.

트루스포럼은 “시진핑 자료실이 중국 공산당(중공)의 통일전선전술에 이용될 수 있다”며 “현재 (폐쇄 촉구) 국민 서명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루스포럼은 이날 성명서에서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서울대 방문을 언급했다. 당시 중국은 개혁개방을 통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쌓아가던 시기였고, 한국과 중국은 협력을 확대하며 우호 관계를 다졌다. 트루스포럼은 당시의 분위기를 “중국의 건강한 발전에 대한 기대와 우정”으로 표현했다.

트루스포럼은 그 이후 중국 공산당의 행보를 “과거 공산 독재로의 퇴행”으로 규정했다. 성명서는 최근 중국의 역사·문화 왜곡, 동북공정, 해외 통일전선전술 확대 등을 근거로 들며 “중국공산당은 윤동주를 조선족 중국인으로 만들고, 김치와 한복을 자기들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루스포럼은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전술이 한국 정치·기업·학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공이 해외에서 정치인·학자·기업인을 매수하고, 우마오당(중국 온라인 여론조작 조직)이 한국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일부 국내 정치세력과 대학이 중국 공산당의 전략에 이용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서울대 교수들까지 영향받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학이 통일전선전술의 도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루스포럼은 서울대에 설치된 ‘시진핑 자료실’이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전술 및 동북공정의 수단으로 이용될 소지가 크다고 주장하며 즉각 폐쇄를 요구했다.

성명서는 “민족의 희망을 자처하는 서울대에 시진핑 자료실을 두는 것은 역사적 오명이 될 것”이라며, “독재로 억압받는 중국인들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갈 때 진실을 말하는 것이 진정한 우정”이라며 한국이 중국의 건전한 발전을 바라온 마음을 강조했다.

서울대 트루스포럼 측이 ‘시진핑자료실 폐쇄 촉구’ 대자보를 부착하고 있다. | 트루스포럼 제공

한편, 트루스포럼은 2022년부터 3년간 시진핑 자료실 폐쇄 요구 대자보를 네 차례 부착했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