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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제안은 거절한 조국, 장동혁과는 즉각 수락
여야 대표급 첫 정면 대담…정청래 참여 여부도 촉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장동 사건 1심 판결 항소 포기’ 논란을 둘러싼 공개 토론에 전격 합의했다.

이번 응답은 단순한 토론 수락이 아니라, 조 전 대표가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의 정국 주도권을 잡고,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토론 제안은 선을 그은 반면, 장동혁 대표의 제안에는 즉각 화답한 것도 이러한 판단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서 “조국 대표님 좋습니다. 저와 토론합시다. 빠른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히며 토론 수락 의사를 공개했다. 이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언제든 참여를 환영한다”고 제안해 3자 토론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조 전 대표는 장 대표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제안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23일 혁신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지도부 및 조직 개편이 완료된 뒤 양당 협의하에 일시와 장소를 잡자”고 말했다. 사실상 토론 형식·일정을 제외한 모든 조건을 수용한 셈이다.

이번 합의는 특히 한동훈 전 대표의 토론 제안을 조 전 대표가 “당 내부부터 정리하고 나오라”며 거절한 직후 이뤄져 더욱 주목받는다. 조 전 대표가 장 대표의 제안에만 응한 것은 정쟁성 프레임을 피하고, 실질적 사법·정책 논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정치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은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은 결정의 적절성을 둘러싼 쟁점으로, 국민의힘은 “부당한 항소 포기”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재판부 판단을 존중한 결정”이라고 반박하며 여야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정청래 대표의 참여 여부는 향후 여론의 또 다른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정 대표가 합류할 경우 여야 대표급 3인이 한 자리에 모여 대장동 논란을 두고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첫 장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조국‑장동혁 간 토론 제안에 대해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참여나 불참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는 토론이 여론을 부각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으나 정쟁에 휘말릴 위험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로 보인다.

조국혁신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 양측은 구체적인 일정과 형식 조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 토론이 성사된다면, 이번 논란은 향후 정국의 핵심 변수로 재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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