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튀르키예 “한국, 전략적 파트너…에너지·방산 협의 예정”

2025년 11월 22일 오전 10:45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 로이터/연합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 로이터/연합

튀르키예 정부는 21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25일 양일간 터키를 국빈 방문해 에너지 및 방위산업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통령실 공보국장인 부라하네틴 두란은 성명을 통해 “한국은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이 대통령이 24일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은 한국전쟁 이후 양국이 구축해 온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계기”라고 언급했다.

두란 국장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에너지, 방위산업, 교통·인프라, 첨단기술, 문화·관광 등을 거론하며,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협정 및 양해각서(MOU) 체결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동행 인원으로는 한국 측에서 산업통상부 장관 및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튀르키예 에너지부 장관인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는 최근 북부 시노프 지역을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 후보지로 검토 중이며, 한국을 협상 대상국 중 하나로 언급한 바 있다.

한국 측에서는 이 대통령이 17일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시작으로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진행 중이며, 이번 튀르키예 방문을 마친 뒤 26일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과거 6‧25전쟁 당시 터키가 한국에 파병한 16개 유엔 참전국 중 상위 병력 규모를 기록한 바 있어, 관계의 역사적 배경이 깊다.

이번 방문은 양국이 경제·산업뿐 아니라 전략 안보 분야까지 폭넓게 협력할 뜻을 공식화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특히 에너지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추진은 향후 한국 기업의 진출 및 튀르키예 내 산업 생태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