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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취업자 19만 명 증가…청년층 고용 부진 지속

2025년 11월 12일 오후 3:00
채용박람회 모습. | 연합뉴스채용박람회 모습. | 연합뉴스

제조·건설업 고용 감소, 도소매·숙박업 증가세
정부 “소비회복을 고용으로 확산할 것”

10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9만 명 늘며 10만~20만 명대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종별로는 제조업·건설업의 부진이 이어진 반면, 내수 관련 서비스업이 고용을 견인했다. 청년층 고용은 18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2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04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만3천 명 증가했다.
이는 올해 1~10월 평균 증가폭(19만 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 9월(31만2천 명)보다 증가 폭이 줄었지만, 10만 명대 후반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소비쿠폰 지급 등 내수 회복 정책이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5만1천 명 줄며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작았다. 반도체·선박 등 일부 수출 품목의 개선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은 12만3천 명 감소하며 18개월째 줄었다. 잦은 비와 명절 연휴로 공정이 지연된 영향으로 보인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12만4천 명 감소하며 구조적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4만6천 명 늘며 2017년 11월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은 2만2천 명 증가,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산업은 7만 명 늘어 내수 진작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도 28만 명 증가하며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4천 명), 30대(8만 명)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은 16만3천 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청년층 고용률은 44.6%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낮아지며 18개월 연속 하락했다. 데이터처는 “제조업 부진과 경력직 중심의 수시채용이 청년층 고용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33만4천 명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쉬었음’ 인구는 258만 명으로 13만5천 명 증가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0만9천 명으로 6개월 연속 40만 명대를 유지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4%, OECD 기준(15~64세)은 70.1%로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65만8천 명으로 전년 대비 2만 명 줄었다. 실업률은 2.2%로, 청년층 실업률은 5.3%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낮아졌다.

정부는 “소비회복 모멘텀이 고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기업과 협력해 청년 일경험 및 직업훈련을 확대하고 ‘쉬었음 청년’을 위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