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대베네수엘라 전략 “전적으로 옳다”…야권 지도자 마차도 지지 발언
베네수엘라 대선을 사흘 앞둔 2024년 7월 25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카라카스에서 AFP와 인터뷰하고 있다. | Federico Parra/AFP via Getty Images/연합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정권에 대해 취하고 있는 강경한 대응을 “전적으로 옳은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베네수엘라발(發) 마약 밀매를 차단하기 위한 추가 군사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마차도는 10월 30일(현지시간)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America Business Forum)’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그녀는 현재 마두로 정권의 탄압을 피해 은신 중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에서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에게 패배했다는 국제사회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여러 서방 국가들은 여전히 곤살레스가 정당한 승자였다고 보고 있다.
마차도는 이날 “마두로는 정당한 국가 원수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권에 맞서 취하는 조치는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수백만 명, 특히 베네수엘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라틴아메리카 사람들과 서방의 여러 정부는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정권과 그 선거 결과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마두로의 체포로 이어질 수 있는 제보에 대한 현상금을 5천만 달러로 두 배 인상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내 일부 국제 범죄조직을 미국이 지정한 테러 단체로 분류했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 인근 해상에서 마약 밀매선을 대상으로 한 군사 작전도 수행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해당 선박들이 미국으로 불법 약물을 밀반입하려는 마약 조직의 선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군사 작전을 마두로 정권 직접 타격으로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마차도는 이를 베네수엘라 독재자에 대한 실질적 압박으로 평가하며 환영했다.
백악관이 베네수엘라 내 지상 타격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마차도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이 범죄적 마약 테러 조직 구조를 겨냥한 올바른 접근”이라며 “마두로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인근 민주국가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마약 테러 조직의 수괴”라고 규정했다.
마차도는 마두로 정권이 마약, 무기, 인신매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러한 범죄 조직은 마약 거래, 무기 밀수, 인신매매로 들어오는 돈으로 버틴다. 그 자금줄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마두로가 전쟁을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전쟁을 끝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방송된 CBS ‘60 Minutes’ 인터뷰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전쟁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지만, “마두로의 권력 유지가 오래가지 못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한편 마차도는 자신의 팀이 “2024년 대선에서 마두로가 패배했음을 입증하기 위해 프린터, 노트북, 스캐너 등을 몰래 베네수엘라로 들여와 투표 집계표를 디지털화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선거 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전 세계가 우리의 압도적인 승리를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두로는 여전히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마두로는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격침된 선박들이 마약 밀매와 무관하다고 거듭 부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강하게 비난했다.
연설에서 마차도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플로리다 주 정부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자유를 위해 일관된 지지를 보내왔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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