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무장관 “식품 보조금 지원사업 부패…수천 건 부정 사용 적발”
2025년 10월 31일 워싱턴에서 정부 셧다운 31일째를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은 11월 2일 저소득층 4천200만 명에 대한 식료품 보조금 지급 사업인 ‘보충 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 즉 푸드 스탬프(Food Stamp)가 “망가지고 부패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정부 셧다운으로 11월 1일 이후 혜택 지급이 중단된 후 나온 발언이다.
롤린스는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프로그램 재개를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21개 주가 불법 이민자들이 이러한 혜택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정부효율부(DOGE)에 넘겨주기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천 건의 불법 혜택 사용 사례가 발견되었고, 수십 명이 SNAP 사기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수천 명의 사망자가 여전히 혜택을 받고 있었다고 그녀는 밝혔다.
그녀는 11월 2일 X에 올린 게시물에서 “그게 전부가 아니다. 협조한 주들에서만도 우리는 이미 대규모 사기를 적발했다”고 분노했다.
제2기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농무부(USDA)는 SNAP 사기와 악용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롤린스는 농무부가 50개 주 모두에게 정부에 SNAP 관련 데이터를 제출하도록 요청했지만 21개 주가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불법으로 수급되는 SNAP 혜택이 차단되면 불법 이민자들이 자진 출국할 것이라며, 이것이 인구조사 결과를 바꿔 하원 선거구가 재편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무부는 11월 1일부터 식품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지급을 보류할 계획이었지만, 두 명의 연방 판사가 행정부에 지급을 명령했다. 판결 이후 수혜자들이 사용하는 직불카드에 언제 보조금이 재충전될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보조금을 제공하겠지만 법원이 지침을 분명히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후 로드아일랜드의 존 J. 맥코넬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정부에 11월 3일까지 SNAP 계좌에 보조금을 지원할 방법에 대해 보고하라고 명령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정부가 SNAP에 자금을 지원할 것을 요구했지만, 공화당은 10월 1일 셧다운 이후 의원들이 정부 재개에 반복적으로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고 반박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루이지애나)은 10월 31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정부 예산에 반대표를 던진 덕분에 이제 우리는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14번이나 반대했다”고 말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민주당-뉴욕)는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와 공화당이 불법적으로 SNAP 혜택을 보류하고 있다”며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굶주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다수당인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최소 60명의 상원의원 지지가 없으면 대부분의 법안 진행을 막는 필리버스터 규칙을 없애서 셧다운을 끝내라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몇 주 동안 필리버스터를 이용해 상원에서 예산안을 저지해 왔다.
존 툰 공화당 원내대표(사우스다코타)를 포함한 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필리버스터를 폐지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에 트럼프는 11월 1일 밤 재차 이를 요구했다.
트럼프는 대부분 대문자로 소셜미디어에 “약하고 어리석게 굴지 마라. 싸워라, 싸워라, 싸워라! 이겨라, 이겨라, 이겨라!”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상원 다수의석을 되찾으면 그 규칙을 폐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갈취성 셧다운을 즉시 끝내고, 우리 의제를 전부 통과시키고, 미국인들의 삶을 너무나 좋게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