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일주일 앞두고 성사
2025년 10월 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들과 문답을 하고 있다.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월 23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월 30일 중국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지역 여러 정상들과의 회담을 마친 뒤 열릴 예정으로, 대두(콩) 무역, 펜타닐, 희토류, 관세 문제 등 주요 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24일 오후 11시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첫 방문지는 말레이시아로, 현지 시간으로 10월 26일 오전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26일 개막하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첫날, 태국과 캄보디아 간 평화협정 서명식을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안워르 이브라힘 총리와 회담하고, 같은 날 열리는 아세안 실무 만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27일 일본으로 이동해, 다음 날인 28일 새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10월 29일에는 한국 부산으로 향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고,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미국-APEC 정상 실무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은 다음 날 열릴 예정이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귀국하기 전 마지막 공식 일정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10월 2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모든 사안에서 합의를 이끌어내길 원한다(Deal on everything)”고 말하며, 실질적인 진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두(콩) 수입 확대, 펜타닐 원료 수출 통제, 그리고 희토류를 포함한 공정 무역 조건에 대해 명확한 약속을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현재 55%의 관세를 부담하고 있으며, 공정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11월 1일부터 관세가 155%로 인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내렸을 때, 세계 각국으로부터 희토류 공급 협의를 원하는 전화가 쏟아졌다”며 베이징의 자원 통제력을 과대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20일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협정(Critical Minerals Deal)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년 후면 우리는 너무 많은 핵심 광물과 희토류를 보유하게 될 것이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를 정도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중국을 견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지만, 그 외에도 여러 대안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항공기 부품 수출 통제를 예로 들며, “중국은 이 분야에서 미국 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이 되면 그들은 우리와 어떤 거래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관세를 계속 많이 내는 상황이 온다면, 그건 마치 ‘우리는 당신들과 거래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우리와 거래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큰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이 처음으로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위협했을 때, 미국은 실제로 항공기 부품 수출 중단 조치를 실행했다”며 “그 결과 중국은 400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항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그런 조치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중국에 잘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일정이 꽤 길게 잡혀 있다며, “양국 간의 주요 현안들을 모두 논의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많은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며 “결국 서로가 만족할 만한 강력한 무역 합의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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