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이상 경제효과 기대…‘2025 APEC CEO 서밋’ 28일 경주 개막

AI·디지털 전환·지속가능성 논의…韓, 민간경제외교 중심 무대로 부상
7조4천억 경제효과·2만2천명 고용 창출 전망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28일부터 경북 경주에 총집결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2025 APEC CEO 서밋’이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700여 명이 참가한다.
행사 의장은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이 맡았으며, 28일 환영 만찬과 29일 개회사를 시작으로 폐회사와 의장 인수인계식까지 전반을 총괄한다. 올해 서밋은 ‘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로 지역경제통합,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지속 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글로벌 핵심 의제가 논의된다.
특히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 AWS의 맷 가먼 CEO, 구글의 사이먼 칸 부사장, 메타의 사이먼 밀너 부사장, 마이크로소프트의 안토니 쿡과 울리히 호만 부사장 등 세계적 테크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금융·제조·에너지 분야에서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다니엘 핀토 JP모건 부회장,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CEO, 쩡위췬 CATL 회장 등이 참석한다.
국제기구에서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 세계은행·ADB·AIIB 고위 인사들이 자리하며, 글로벌 금융 안정과 지속 가능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는 85명의 연사가 참여해 총 20개 세션, 19시간 이상 논의가 이어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29일에는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지경학적 환경, 디지털 전환 및 전자상거래 효율화, 보호무역 대응 금융전략 등이 논의되고, 30일에는 각국 정상 연설과 함께 소버린 AI 전략, AI 반도체 인프라, 친환경 공급망, 디지털 화폐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데이터센터 수요관리, 지속가능 성장, 탄소중립과 재해관리 기술이 집중 논의된다.
이번 서밋 기간 한국 기업들은 APEC 회원국 정상 및 장관, 글로벌 기업 CEO들과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투자와 협력 기회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상의는 AI·방산·조선·디지털자산 등 미래산업을 다루는 ‘퓨처테크 포럼’, ‘K-테크 이노베이션 쇼케이스’, ‘K-뷰티·웰니스 체험관’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딜로이트와 공동 분석한 결과, 이번 서밋의 경제 효과는 약 7조4천억 원, 고용 창출은 2만2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5 APEC CEO 서밋은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AI·디지털 전환·지속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질서 전환기 속에서 한국이 민간경제외교의 중심 무대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행사 규모가 커진 만큼 실질적 성과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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