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전 세계 거리로…부패·불평등에 맞선 청년 시위 확산

SNS로 결집한 자발적 행동, 전통 정치 구조 벗어나
경제난·좌파 정책 불만이 국제 사회 변수로 떠올라
전 세계에서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한 청년 시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부패와 불평등, 경제적 불안정에 대한 불만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면서, 청년들은 기존 정치 구조나 정당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조직적으로 거리로 나서고 있다. 아시아에서 시작된 움직임은 남미와 아프리카, 유럽으로 이어지며 국제사회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네팔, 동티모르, 필리핀 등에서 청년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의원 주택수당 논란이, 네팔에서는 SNS 접속 제한이 불씨가 됐다. 동티모르에서는 국회의원 차량 지급 문제, 필리핀에서는 홍수 예방 사업 관련 비리가 시위를 촉발했다. 남미와 아프리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파라과이에서는 “우리가 99.9%다”라는 구호가 등장했고, 페루에서는 연금 의무화와 고용 불안정 문제를 두고 청년들의 항의가 격화됐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단수·단전 문제가, 모로코에서는 월드컵 유치 관련 정부 지출이 청년들의 분노를 불러왔다.
유럽에서는 특히 좌파 성향 정책이 Z세대 반발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연금 개혁과 생활비 상승, 독일과 스페인에서는 친환경 규제와 사회복지 확대 정책이 현실적 부담으로 인식되면서 청년층의 불만을 증폭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파 성향 청년들이 시위 전면에 나서며, ‘반좌파 정책 청년 운동’이라는 새로운 정치 양상이 형성되고 있다.
이번 시위의 특징은 전통적 정당과 노동조합 중심의 동원과 달리, 청년들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느슨하게 결합하고 직접 행동에 나선다는 점이다. 파라과이 언론은 “시위 현장에서 정당 깃발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고, 모로코에서는 틱톡 기반 청년 네트워크 ‘Z세대 212’가 시위를 주도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정치 참여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Z세대가 기존 정치 구조에 기대지 않고 기득권과 정책에 직접 도전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우파 성향 청년이 주도하는 움직임은 국제 정치·경제 질서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분석가들은 이번 시위가 단순한 사회 불만 표출을 넘어 국제 정치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제적 압박과 좌파 정책에 대한 불만이 결합된 Z세대 운동은 각국 정부의 정책 설계에 부담을 주고, 향후 선거와 글로벌 정치 환경에서도 예기치 못한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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