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출생아 수 13개월 연속 증가…7월 혼인 건수 9년 만에 최고치

2025년 09월 24일 오후 5:20
지난 7월 24일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아기를 돌보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7월 24일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아기를 돌보고 있다. | 연합뉴스

결혼 긍정 인식·자녀 필요성도 동반 상승

출생아 수가 13개월 연속 증가하고, 혼인 건수는 같은 달 기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조사에서는 2040세대 미혼 남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 인식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저출생 국면에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만180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23명(5.9%) 늘었다. 7월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며, 올해 1∼7월 누계 출생아 수도 14만7804명으로 작년보다 7.2% 증가했다. 이는 2015년 이후 10년 만의 증가세이자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이다.

혼인 건수도 늘었다. 지난 7월 혼인은 2만394건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며, 이는 2016년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다. 혼인은 지난해 4월부터 16개월째 늘고 있다. 반면 이혼 건수는 줄었고,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보다 많아 인구는 6천여 명 자연 감소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는 2040세대의 결혼·출산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미혼 남녀는 지난해 55.9%에서 올해 8월 62.6%로 올랐고, 실제 결혼 의향도 64.5%로 증가했다. 자녀 필요성 인식 역시 같은 기간 50.0%에서 61.2%로 뛰었으며, 특히 20대 여성의 출산 의향이 크게 늘었다.

다만 응답자들은 출산 조건으로 소득 수준 향상, 배우자의 육아 참여,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혼인과 출산 의향 개선이 실제 출산율로 이어지려면 경제·사회적 지원이 제도와 문화 속에서 체감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