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중국인 여학생 “정치 암살 옹호” 발언…美 사회 분노, 추방 촉구

2025년 09월 18일 오전 9:26
미국 오하이오주 오버린 칼리지의 중국인 유학생 줄리아 쉬(Julia Xu)가 온라인에 정치 암살을 지지하는 극단적 발언을 올려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 인스타그램 캡처미국 오하이오주 오버린 칼리지의 중국인 유학생 줄리아 쉬(Julia Xu)가 온라인에 정치 암살을 지지하는 극단적 발언을 올려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오하이오주 오버린 칼리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줄리아 쉬가 찰리 커크 피살 사건과 관련해 정치 암살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쉬는 “우리는 정치 암살을 부활시켜야 한다. 나는 그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표현의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며, 일부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오쩌둥은 인민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반동파·제국주의자·자본가 등 혁명의 적들에게는 자유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썼다. 그렇지 않으면 성과가 물거품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치학과 법학·사회학을 복수 전공 중인 그는 “교수도 수업 외 시간에 내 의견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쉬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이미 다른 이용자들이 영상을 내려받아 온라인에 확산시킨 상태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이미 오버린 칼리지 측에 해당 사안을 신고했고, 학교의 조치를 요구했다”며 “캠퍼스 보안 부서도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녀의 ‘정치적 암살’ 옹호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다수의 네티즌이 학생비자 취소와 즉각 추방, 퇴학 조치를 요구했다.

한 네티즌은 “그녀가 학생비자로 미국에 체류 중이라면 비자를 취소하고 즉시 본국으로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학교에 대해 항의의 글을 남겼다. “오버린대학의 해당 수업이 정치적 암살을 부추기는 듯하다. 어떻게 이런 발언을 용인할 수 있느냐”며 학교의 책임을 묻는 글을 남겼다.

배우 제이슨 패트릭은 페이스북에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다—정치적 암살을 조장하는 발언은 모든 선을 넘었다. 당국과 학교는 즉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썼다.

논란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학교 차원의 조사와 당국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지도자가 살해·처형·암살당한 일을 축하하는 사람들에게 미국 입국 비자를 발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으며, 지난주 크리스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일부 온라인 게시글에 극도의 혐오감을 느낀다. 영사 당국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