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중국 전문가들 “한국 새 정부의 친중 행보, 민심과 괴리”

2025년 08월 26일 오후 2:58
그랜트 뉴섬 미 안보정책센터 선임 연구원(좌)과 미국의 대표적 중국 전문가 고든 창 | NTD그랜트 뉴섬 미 안보정책센터 선임 연구원(좌)과 미국의 대표적 중국 전문가 고든 창 | NTD

안보정책센터 뉴섬 연구원 “한국 정부 우선순위 친중공·친중·친북”
고든 창 “한국에 中 견제 역할 기대 어려워…민주당은 반미친중 정당”

이재명 대통령이 2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미 전문가들은 한국의 새 정부가 ‘친중(親中)’ 노선을 취할 경우 심각한 한미 갈등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들은 전날(24일) 이 대통령의 특사가 방중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한중 관계 정상화의 문을 열고 싶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한국 정부의 진짜 우선순위를 드러낸 행보”라고 분석했다.

그랜트 뉴섬 미국 ‘안보정책센터(CSP)’ 선임연구원은 25일 NTD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한국 신정부가 얼마나 친중·친북 성향인지를 보여준다”며 “그러나 다수 한국인은 중국 공산당을 신뢰하지 않는다. 정부가 민심과 동떨어진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표적 중국 문제 전문가인 고든 창도 “한국 좌파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친중적이고 반미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내 일부 좌파 인사들도 한국이 한미 동맹으로 보호받으면서도 미일과 북중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려는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은 미국의 보호 덕분에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섬 연구원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 “본질은 돈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한국 현 정부의 성격과 좌파 정권의 의도다. 이를 간과한 채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돈 더 내라’로 접근하면 한미동맹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고든 창은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과 일정한 타협을 모색하려는 기류가 뚜렷하다”며 “결국 한국은 친중·친북 성향의 정권을 갖게 됐다. 하지만 다수 한국인은 미군 보호 없이는 국가 존립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는 민심과 정권 간 큰 괴리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뉴섬 연구원 역시 “한미동맹이 붕괴한다면 미국은 한반도에 더 이상 주둔할 수 없고, 한국은 사실상 중립을 가장하면서도 중국에 기울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일본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 아니라,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대응을 훨씬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