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강경 노선 걷는 與野…22대 국회서도 보이지 않는 협치

2025년 08월 22일 오후 9:56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국민의 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서로 다른 곳을 보며 자리에 앉아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국민의 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서로 다른 곳을 보며 자리에 앉아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여야 모두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선출되고 있다. 새로 구성된 지도부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강경 노선을 띈 점에서 협치 실종을 우려하는 시선이 증폭하고 있다.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는 김문수(전 고용노동부 장관)·장동혁(현 의원)의 결선으로 돌입했다. 김문수·장동혁 두 후보 모두 계파색이 뚜렷한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국민의힘보다 앞서 전당대회를 치른 더불어민주당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정청래 대표 역시 계파색이 뚜렷한 정치인이란 게 중론이다.

정치색이 뚜렷한 인물이 당권을 잡을 시 여야간 협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뒷받침하듯 여야 모두 상대와 타협하기보단 내부 갈등을 겪는 모습이 매스컴에 주로 노출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에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행보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국 전 대표는) 성찰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개선장군인 것처럼 ‘언제 출마하겠다’ 등 (조국 전 대표의) 메시지는 혼란스럽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소위 ‘탄핵찬성파’와 ‘탄핵반대파’가 각을 세우고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탄핵찬성파는 친윤석열계(친윤계)가, 탄핵 반대파는 친한동훈계(친한계)가 각각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엔 여야 대표가 특정 현장에서 만나 악수는커녕 인사조차 나누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때 정청래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간 만남이 방증한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 출입기자 출신의 한 정당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야 모두 국민을 대표하기 보단 당리당략에 매몰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정치색이 짙은 인물들이 당 얼굴이 되면 협치 가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