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할퀸 폭우, 이번엔 경기북부 강타

폭우가 경기북부권을 강타했다.
산림청은 13일 낮 12시40분부터 오후 1시47분까지 경기북부 8개 시·군에 산사태 특보를 발령했다. ▲가평 ▲포천 ▲양주 ▲파주 ▲남양주 ▲의정부 등 6곳에는 산사태 경보를, ▲동두천 ▲연천엔 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주민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산림 인접 거주자는 이상 징후가 있으면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특히 산림청은 지난달 20일 산사태 등으로 7명이 숨진 가평군엔 ▲가평읍 ▲청평면 ▲조종면 ▲상면 ▲북면 지역에 경보를 발령한 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 지역은 현재 호우경보가 발표 중이다. 강수량은 오후 2시 기준 고양 주교 210㎜, 양주 장흥 204.0㎜, 의정부 신곡 199.0㎜, 포천 광릉 181.5㎜ 등을 기록 중이다. 고양 주교엔 낮 12시를 전후해 시간당 최대 105㎜의 폭우가 쏟아졌다.
파주시는 이날 낮 12시45분을 기해 광탄면 신우교 범람 위기로 하천 인근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대피소는 신산초교, 도마산초등학교로 지정됐다.
남양주시도 이날 오후 1시2분쯤 진접읍 부평리 266-19번지 일원 하천이 범람해 하천 인근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1시쯤 가평 조종천·포천천에는 홍수주의보를 내렸으며,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던 동두천 신천 송천교 일대는 홍수경보로 격상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비상근무발령을 내렸고, 경기북부소방본부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집중호우로 119신고가 폭주 중”이라며 “비긴급 사안은 110번이나 120번(경기도 콜센터) 등 민원창구를 이용해 달라”고 했다.
단 일부 지역은 오후 2시 기준 비가 그쳤다. 단 계속된 비로 땅이 물을 머금은 데다 오는 14일 오전까지 비가 예보돼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4일 새벽까지 거센 비가 올 것으로 보고 안전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중순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남부지방엔 이달 초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오전 7시까지 남부지방엔 촤대 200㎜, 많게는 전남 서해안에 250㎜ 정도 비가 내렸다.
당시 지역별로 보면 누적 강수랑이 전남 무안군 운남면 257.5㎜, 전북 군산시 어청도 240.5㎜, 경남 합천군 212.7㎜, 경남 산청군 지리산(사천면) 200.0㎜, 광주 197.9㎜, 경북 고령군 196.5㎜, 전북 남원시 180.4㎜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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