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부·동북부에 장마 본격화…기상 경보 6건 동시 발령

중국 남부 지역의 홍수 피해가 채 가시기도 전에 북부와 동북부를 중심으로 장마가 본격화하면서 폭우와 강풍, 폭염 등 극단적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지난 2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호우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기상 당국은 2~3일 허베이성과 베이징, 톈진, 산시(山西), 랴오닝, 쓰촨 분지, 간쑤, 산시(陝西), 닝샤, 윈난, 시짱 등지에 큰비 또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허베이 동부, 톈진 중동부와 남부, 쓰촨 분지 서북부, 간쑤 동남부 등 일부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강풍 청색경보도 함께 내려졌다. 북부와 동북부 일부 지역에는 우박을 동반한 시속 80㎞ 이상의 돌풍이 불 것으로 보이며, 헤이룽장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110㎞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일에는 폭염 황색경보가 추가로 발령됐다. 허베이, 산둥, 허난, 안후이, 장쑤, 충칭, 후베이, 후난, 장시, 저장, 푸젠 등 일부 지역의 최고기온이 섭씨 37~39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저장 서북부와 신장 투루판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중앙기상대는 이 밖에 쓰촨성과 윈난성, 동부 연안 지역에 각각 산사태 적색경보, 지질재해 경보, 안개 황색경보도 발령했다. 중국의 기상경보는 청색, 황색, 주황색, 적색 순으로 심각도를 구분하며, 적색은 가장 높은 단계다.
지방 기상대도 경보 발령을 이어갔다. 허베이성 기상대는 2일 낮 발령한 폭우 황색경보를 같은 날 오후 10시 24분까지 유지했다. 당국은 해당 지역에 순간적인 집중호우와 강풍이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탕산 남부, 바오딩 남부, 슝안신구, 스자좡 북부 및 동부, 창저우, 헝수이, 보하이 해역 일부 지역의 경우, 2일 오전 8시부터 3일 오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최대 200㎜에 달한 것으로 보고됐다. 기상 당국은 광범위한 지역에 내린 비가 하천을 따라 하류로 몰릴 경우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베이 창저우 기상대는 2일 오후부터 밤사이 창저우 전역과 연안 해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한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창저우 옌산 지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가 간이 건축물을 덮쳐 잔해가 공중에 흩날리는 장면이 담겼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 밖에도 헤이룽장, 랴오닝, 산시 지역 기상대도 폭우 청색경보와 산사태 관련 기상위험경보를 잇따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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