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버팀목 된 아세안…대미·대중 부진 속 선방
2025년 06월 15일 오전 10:54

한국의 대미·대중 수출이 나란히 감소한 가운데, 아세안(ASEAN) 지역이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하며 주목받고 있다.
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아세안 수출은 47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과 대중 수출은 각각 4.3%, 5.0% 감소하며 뚜렷한 부진세를 보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고율 관세 조치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월과 3월에는 대아세안 수출이 각각 95억6000만 달러, 10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중국을 제치고 23년 만에 월별 수출 2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 5월에도 대아세안(100억 달러), 대중(104억 달러), 대미(100억5000만 달러) 수출이 나란히 100억 달러 안팎을 기록해 3대 시장 간 격차가 크게 줄었다.
아세안 수출이 선방한 주요 요인으로는 반도체 수출 증가가 꼽힌다. 산업부는 전자기기 수요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아세안 수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아세안을 올해 수출 유망 지역 중 하나로 지목하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의료기기, 자동화설비 등을 유망 품목으로 제시했다. 다만 아세안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품목별 집중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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