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본격화…김성원·송언석 2파전 양상

국민의힘이 14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에 돌입하며 경선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후보 등록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다.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6일 의원총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3선의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양주) 의원과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경선은 사실상 이들 두 후보 간의 양자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4선의 이헌승(부산진구을) 의원이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하고 있고, 6선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역시 “역할이 주어진다면 기꺼이 수행하겠다”고 밝히며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지만, 실제 등록 여부는 미지수다.
김성원 의원은 출마 의지와 함께 수도권 대표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핵심 원인은 수도권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제가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와 수도권 의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세 확장에 나섰다.
반면 송언석 의원은 “이념과 진영을 초월한 통합과 신뢰의 리더십”을 내세우며 “탕평과 적재적소의 인사로 다양한 당내 목소리를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와 TK(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당내 개혁 방향을 둘러싼 입장도 주목된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당 혁신안에 대해 두 후보 모두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김 의원은 구체적 입장을 유보한 반면 송 의원은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에 찬성하며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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