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與원내대표 선거…김병기·서영교 당심 경쟁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정부 첫 원내대표 선거를 진행하는 가운데, 원내대표 후보인 김병기·서영교 의원 간 당심 경쟁이 치열한 모양새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 20%’가 적용된다. 이는 두 원내대표 후보가 당심 경쟁을 벌이는 핵심 이유로 꼽힌다.
김병기 의원은 이날 여권 성향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 편의점’에 출연해 “가장 중요한 민생을 회복하고 국민을 통합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이것의 전제 조건이 내란 종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병기 의원이 ‘내란 종식’을 언급한 이유는 정치적 선명성을 당원들에게 부각하기 위한 전략적 발언으로 보인다.
김병기 의원은 재차 자신의 SNS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듬직한 민주당 원내대표”라며 “이재명 정부 성공의 반석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서영교 의원도 같은 날 여권 성향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내란 종식의 선봉이자 경제를 살릴 가장 적임자”라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은 인터뷰 당시 자신이 그간 걸어온 △청와대 춘추관장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선출직 최고위원 △국회 법제사법위원 등 이력을 바탕으로 ‘준비된 일꾼론’을 부각시켰다.
서영교 의원은 또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야당 대표 시절 자신이 당 최고위원으로 호흡했던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1기 당대표 시절 자신에게) ‘가장 감사했다’고 말했다”며 “(당원들은) 저를 믿으시면 된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의원은 또 자신의 SNS에선 “‘서장군’이 되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부의 여당으로 힘을 쏟겠다”며 “서장군이 되어 승리를 만들어 내려면 우리 당원 여러분과 국회의원님들이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고 표심을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의 이재명 정부 첫 원내대표는 오는 13일 당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그 전날인 오는 12일엔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된다.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은 167명이다.
정치권은 두 원내대표 후보 모두 친이재명계 인사인 점에서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선출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 20%가 반영된다”며 “이 20%의 영향력은 현역 의원 42명에 맞먹는 영향력과 같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