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거북섬 논란’에 ‘사전투표 격려’…대선 후보 구설수 모락모락

2025년 05월 26일 오후 6:18

6·3 대통령 선거가 10일 안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의 구설수도 덩달아 고개를 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한 ‘시흥 거북섬 사업’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 격려 주장’이 각각 도마에 올랐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거북섬 사업 논란은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치적으로 해당 사업을 부각하면서다. 거북섬은 시흥시 시화멀티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거북이 모양의 인공섬이다. 이곳엔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휴가시설 및 상가 등이 들어섰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4일 시흥 유세 현장에서 거북섬 내 웨이브파크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시흥시장과 제가 업체들에 거북섬으로 오면 우리가 다 알아서 해줄 테니 이리로 오라고 해서 인허가와 건축 완공을 하는 데 2년밖에 안 걸렸다”며 “신속하게 해치워서 완공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선 거북섬 사업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거북섬 상가 공실률이 87%에 달한 게 화근이 된 것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거북섬 상권을 직접 방문해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의 현실을) 계속 피할 게 아니라 법적 책임까지도 받아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지금 당장 오늘이라도 거북섬을 방문해서 상가 주민들, 그리고 인근 시흥 시민분들의 눈물에 대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자신의 SNS에 “장사는 안 되고, 상가는 텅텅 비고, 지역 상인들 속 터지는 그 거북섬을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 시흥 시민들은 분노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줄곧 사전투표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를 권장하는 모습을 보여 민주당의 비판을 샀다. 김문수 후보는 앞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사전투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는 최근 현장 유세에서 “걱정 마시고 사전투표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며 “저도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 당장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없는 게 저희들이 점검해본 현실”이라고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에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는 사전투표와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공개적으로 밝히라”며 “부정선거 음모론 확산에 가담해 놓고 이제 와서 안심하고 사전투표하라니 김문수 후보는 ‘두 개의 자아’라도 갖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극우 내란 세력의 환심도 사고, 공정한 선거제도의 열매도 따먹겠다는 이중플레이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