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군 사령관 “中-러가 우주에서 무모한 도발… 우주는 국가 안보에 결정적”

미국 우주군 B. 찬스 살츠만 우주작전사령관은 미국의 잠재적 적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무모함”과 공격성을 보여주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행동을 통해 우주 관련 분쟁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15일(이하 현지시간) 폴리티코 안보 정상회의에서 “현대 전장에서는 우주 자산을 엄청나게 활용한다. 한 국가의 우주 자산 개발을 차단하는 것은 분명히 군사적으로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무선 주파수 위성통신 방해와 같은 저궤도 간섭이 우주 자산의 일반적인 사용 사례이다. 또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동시에 위성통신 서비스 기업 비아샛에 사이버 공격을 가해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수만 명의 인터넷 접속을 불능화했다. 우주 자산의 작동을 지상에서 방해한 것이다.
살츠만은 “내가 볼 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 모두 위성을 포획해서 작전 궤도에서 끌어내리는 수준까지 확전시킬 능력을 갖고 있다. 물론 그들은 미사일 기술과 위성 요격용 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우주에서의 충돌은 전통적인 형태의 파괴적 전투로 확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미 확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수개월 전, 위성요격 미사일로 위성 하나를 파괴했다. 중국이 이미 그 14년 전에 위성 파괴를 시연한 바 있다.
우주 잔해물의 위험성에 관해 많은 논의와 연구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여전히 시연과 실전에서 위성을 파괴한다.
살츠만은 “우주 공간도 전쟁이 일어나는 영역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공격적으로 우주전쟁 능력을 과시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 궤도상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는 발상이 문제다. 러시아는 우주에서의 경쟁에 있어서 무모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행태는 특정 지역을 훨씬 넘어서는 군사적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관련해서 그는 “중국의 우주 자산 배치 속도가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며, “중국은 우리가 반농담으로 ‘킬 웹(kill web)’이라고 부르는 것을 개발했다. 이는 실시간으로 우리 군에 대한 고급 정보를 노리는 수백 개의 위성으로 이루어진 센서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이는, 예를 들어, 미군이 서태평양으로 병력을 이동시킬 때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위치에 도달하기도 전에” 중국의 킬 웹, 즉 ‘매우 정확한 장거리 무기 세트의 우산’ 아래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살츠만은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더욱 첨예하게 목격하고 있다. 우주가 국가 안보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우주전쟁 대비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지난 1월, 대통령은 ‘골든 돔(Golden Dome)’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우주군이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정교한 미사일 방어막 구축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국방정보국은 5월 13일 ‘골든 돔’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이 보고서는 새로이 부상하는 위협을 강조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탄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허점을 이용하려는 잠재적 적국으로 지목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또한 5월 15일 미 상원의원들과 만나 이 계획과 예산에 대해 논의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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