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김문수로 하나된 국민의힘…친윤 대거 선대위 합류

2025년 05월 12일 오후 4:25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지탱할 인사들을 발표하며 진영을 꾸리고 있다. 선대위엔 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된 점에서 징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김용태 의원이 내정됐다. 1990년생인 김용태 의원은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이는 1951년생인 김문수 후보 선대위 진영에 ‘젊음’을 더하기 위한 인사 혁신으로 보인다. 김용태 의원은 선대위 내 청년본부장도 겸할 예정이다.

여기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론 김문수 후보와 경선 경쟁을 벌인 나경원·안철수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이 합류했다. 이들 외에도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호영 의원, 황우여 전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눈여겨볼 점은 당내 친윤 인사들이 김문수 후보 선대위 요직에 이름을 올린 부분이다. 친윤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윤재옥 의원은 총괄본부장에, 정희용 의원은 총괄부본부장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윤재옥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진영에서 상황실장을 맡았었고, 정희용 의원은 당시 종합상황실 부실장 및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1팀장 등을 역임했다.

친윤 인사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의원들도 김문수 후보 선대위에 대거 합류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강승규 의원은 홍보본부장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은혜 의원은 대변인단장을 각각 맡는다.

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강명구 의원은 일정단장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조지연 의원은 메시지단장을 각각 맡게 됐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친윤 핵심 인사들이 대거 김문수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다”며 “이는 앞서 불거졌던 ‘단일화’ 논란을 잠재울 하나의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당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대선은 헌법을 지킬 것이냐, 아니면 헌법 파괴를 묵인할 것이냐,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냐, 의회 쿠테타를 용납할 것이냐의 문제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운을 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깨끗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누구와 함께 만들어 가야 되겠는가”라며 “우리 모두 표를 모아야 한다. 오는 6월 3일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록 모두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