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직원이 입 대고 하루 수천 개…中제조업체의 전자담배 테스트

2024년 08월 22일 오후 1:57

중국의 한 전자담배 공장 내부를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 근로자가 하루 최대 1만 개를 직접 피우며 테스트하는 모습이 담겼다.

21일 영국 메트로, 미러 등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 분야를 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마키나(MACHINA)’는 최근 중국 선전 지역 바오안의 한 전자담배 생산업체를 방문해 제조 전 과정을 공개했다.

공장 내부에서 촬영했다는 이 영상에서 노란색 방호복을 입은 채널 진행자는 “전 세계 전자담배의 80%가 이 지역에서 생산된다”며 전자담배 제조에 사용되는 재료와 제작 공정, 직원들의 작업 장면을 보여줬다.

문제의 장면은 약 10분 분량의 영상 중반쯤 등장한다. 화면은 분홍색 작업복을 입은 젊은 근로자를 비추는데, 이 직원은 한 손에 전자담배 5개를 한꺼번에 쥐고 하나씩 직접 입을 대 증기를 흡입했다. 이어 다른 손에 쥐고 있던 5개를 같은 방식으로 테스트했다.

이 직원은 테스트 하는 사이에도 다른 한 손으로 쉴 새 없이 작업대에 놓인 전자담배들을 정리하며 다음 번 테스트를 위한 5개를 잡아 쥐고 있었다.

“하루에 전자담배 몇 개를 테스트할 수 있느냐”는 질문은 받은 이 직원은 “매일 약 7천~8천 개를 테스트하지만, 바쁠 때는 1만 번 이상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공장에 잠입해 은밀히 촬영한 것이 아니라 공장 측 협조하에 공개적으로 촬영됐다. 영상 후반에는 전자담배 제조업체 대표라는 남성이 출연해 공장도 가격을 소개하고 각국의 전자담배 규제로 인한 경영 압박 등에 관해서도 말했다.

영상은 7개월 전인 지난 1월 공개됐지만, 최근 해외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뒤늦게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은 하루 수천 개씩 전자담배를 테스트하는 직원의 건강에 대해 우려하는 한편, 다른 사람이 이미 입을 댄 전자담배를 유통시킨다는 것은 비위생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