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 즐겨보세요”…문체부, 한식 33선 뽑아 ‘음식 관광’ 시동

이윤정
2024년 07월 10일 오후 4:01 업데이트: 2024년 07월 10일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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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의 맛과 멋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음식 콘텐츠를 통한 한국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팔을 걷어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음식관광의 새로운 브랜드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Taste your Korea)’를 개발하고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그간 음식관광 사업은 개별 음식을 활용한 홍보와 상품화 위주로 추진해 왔다. 앞으로는 이야기가 있는 음식관광 콘텐츠를 발굴·육성해 신규 브랜드를 바탕으로 방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Taste your Korea)’는 ‘당신이 좋아하는 한국의 다양한 맛을 즐겨보세요’라는 의미다. 한국관광 통합 브랜드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와 연계한 하위 브랜드다.

한국음식관광 신규 브랜드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 | 한국관광공사 제공

브랜드 이미지(BI)는 ‘한국 음식을 통해 전 세계와 연결하고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어지는 띠’의 형태로 표현했다. 한식의 기본 소스인 간장·쌈장·고추장의 빛깔로 침샘을 자극하며 먹음직스러운 한식의 느낌을 살렸고, 신선함을 나타내는 녹색의 조합을 사용해 건강한 한식의 특성을 강조했다. 젓가락으로 집는 모양으로 슬로건을 형상화해 여행객들이 한국의 맛을 즐긴다는 상징적 의미를 표현했다.

아울러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도 선정했다. 각 지역을 대표하고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한국의 음식 콘텐츠를 3개 주제로 나누어 구성했다. ▲지역 대표 음식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 ▲지역 대표 전통주 등이다.

지역 대표 음식은 △부산 돼지국밥 △광주 육전 △춘천 닭갈비 △수원 왕갈비 △전주 비빔밥 등 15종,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는 △통영 굴 △홍성 새조개 △하동 재첩 △완도 전복 등 15종, 지역 대표 전통주는 △안동 소주 △양평 막걸리 △서천 소곡주 등 3종이 각각 선정됐다.

선정 기준으로는 지역 대표성, 외국인 수용가능성, 식재료의 제철 적합성, 음식 관광 산업 내 육성 잠재력 등을 고려했다. 외식·관광업계, 학계, 홍보마케팅 분야의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음식관광 자문회의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 |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근호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은 “새로운 음식관광 브랜드와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통해 우리 음식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맛있는 이야기까지 더해진 음식관광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고 활용하겠다”며 “더욱 많은 외국인이 입과 귀, 눈까지 오감을 모두 만족하는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