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늘어나는 여름철 냉방기 화재…알아두면 좋은 예방법

정향매
2024년 06월 19일 오후 1:10 업데이트: 2024년 06월 19일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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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원인 1위가 전선 접촉 불량…2위는 기계적 요인

때 이른 무더위에 선풍기와 에어컨 사용이 시작되면서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한다고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최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9~2023년 최근 5년간 총 1803건의 냉방기 화재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에어컨 관련 화재는 1265건으로 선풍기(583건) 화재보다 2.4배 정도 많으며 해당 수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화재는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무더위가 절정인 8월에 가장 많이 보고된다.

냉방기 화재는 전선의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과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 부주의 등이 주된 원인이다.

이 중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다. 에어컨인 경우 986건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하고 선풍기의 경우는 350건으로 전체의 65%에 달한다. 기계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선풍기, 에어컨이 각각 150건(28%), 102건(8%)이다.

여름철 냉방기 화재를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먼저 선풍기의 전원선이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꺾이지 않도록 사용하고 끌거나 잡아당겨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과 실외기는 전선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특히 전력 소모가 많은 에어컨 전원은 파열되기 쉽기 때문에 가급적 고용량 콘텐츠를 사용해야 한다.

실외기 등에 쌓인 먼지로도 기계가 과열돼 불이 날 수 있으니 실외기 사용 전에는 반드시 먼지를 제거하고 점검 후 가동해야 한다.

또한 냉방 기계를 긴 시간 사용하기보다는 시간설정 기능을 활용해 틈틈이 쉬어주고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할 필요가 있다.

박명균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시민들에게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화재가 증가 추세인 만큼, 올여름은 냉방기 사용 전 철저히 점검하고 안전하게 사용해 사고 없는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