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中서 미국인 4명 흉기 피습에 “깊은 우려”

도로시 리
2024년 06월 12일 오전 11:54 업데이트: 2024년 06월 12일 오전 11:54

백악관 “피해자들과 연락”…中은 “우발적 범행”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이 중국에서 자국민 4명이 흉기 피습을 당한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절한 법적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피해자들과 연락하고 있다”고 알렸다.

아울러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10일 중국 지린성 지린시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에 있는 베이산 공원에서 한 중국인 남성이 미국인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습격을 당한 4명은 부상을 입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4명은 미국 아이오와주 코넬대학 소속 강사로, 교원 교류 차원에서 지린성 베이화대학에 머물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중국 현지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추이’라는 이름의 55세 중국인 남성이 사건 당일 체포됐다고만 밝힐 뿐, 범행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이 ‘우발적 범행’임을 강조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경찰은 이번 사건을 우발적 범행으로 보고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이번 사건 관련 소식을 듣고 매우 분노했다”며 “미국 영사가 지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들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일, 범행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이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재된 뒤 급속도로 퍼졌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도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지만, 중국 정권의 검열과 통제로 인해 곧바로 삭제됐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중국이 인적 교류 활성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향후 5년 안에 미국인 학생 5만 명이 중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 국무부는 중국 본토 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임의로 법을 집행해 미국인을 구금하거나 출국을 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