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28일부터 전국서 ‘유해물질 노출도 조사’

환경보건 정책 기초자료로…참여자 건강상담도 제공
환경부가 우리 국민이 유해 물질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알아보는 조사를 진행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28일부터 총 5730명을 대상으로 ‘제6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이하 제6기 기초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는 환경보건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보건법’에 따라 체내 환경오염 물질 농도 등을 조사・분석하는 국민 조사로 지난 2009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해 온 국가승인통계(106027호)다.
제6기 기초조사의 조사는 오는 7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전국 180개 기관, 250개 조사구에서 실시된다.
조사 대상자는 3세 이상 국민 중 △영유아 540명 △어린이·청소년 1440명 △성인 3750명 등 총 5730명으로 구성된다. 지역, 나이 등을 고려해서 전 국민을 대표할 수 있도록 표본이 설계됐고 지역별로 조사 대상자가 확정되면 본격 조사에 들어간다.
조사 대상 물질은 △중금속 9종 △내분비계장애물질 17종 △다환방향족 탄화수소류 등 대사체 8종 △잔류성유기오염물질 37종 등 총 71종이다. 지난 조사에 비해 잔류성오염물질 7개 항목이 늘어났다. 이는 제5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출률, 화학물질 유통량, 국외 조사 항목,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 반영한 결과다.
제6기 기초조사에서는 설문조사를 통해 주변 환경 및 생활방식 등 유해 물질 노출 원인을 파악하고 유해 물질 분석에 활용할 혈액, 소변을 채취한다. 설문 전문요원, 임상검사 및 유해 물질 분석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 조사팀이 조사를 시행한다.
환경부는 자료 정제와 결과 검토를 거쳐 조사 자료를 2027년 국가승인통계로 공표할 예정이며 학술적인 활용을 위한 원시자료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에 참여하면 내 몸속 유해 물질 농도를 알고 맞춤형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고 국가 환경보건 정책 선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제6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홍보 포스터 | 국립환경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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