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 호수에서 ‘자석 낚시’를 하던 부부가 10만 달러가 든 금고를 건져 올리며 ‘잭폿’을 터뜨렸다.
지난 1일(현지시각) 지역 케이블 방송인 NY1은 전날 제임스 케인 부부가 뉴욕 퀸즈의 플러싱 미도우 코로나 공원 내 호수에서 자석으로 물건을 낚던 중 이런 행운을 만났다고 전했다(기사 링크).
두 사람은 낚싯줄이나 밧줄 끝에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을 묶어 마치 낚시하듯 호수 바닥에 가라앉은 금속 물체를 건져 올리는 ‘자석 낚시’를 취미 활동으로 해왔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하는 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득템 경험이나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버려진 금고를 낚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보통은 비어 있거나 비닐봉지로 가득 차 있었다”며 금고 안에 가득한 현금 뭉치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두 사람에 따르면 금고는 적어도 수년 이상 물에 잠겨 있었던 것으로 보였고, 금고 내부에는 스며든 물로 인해 손상된 달러 뭉치 두 덩이가 손상된 채 들어 있었다.
달러화는 모두 100달러짜리였으며 약 10만 달러로 추정됐다.
또한 금고 안에는 신분증 등 금고 소유주를 확인할 수 있는 어떠한 단서도 들어 있지 않았다고 두 사람은 밝혔다.
둘은 도난당한 금고가 분명하다고 판단해 뉴욕 경찰국에 신고했지만, 지금까지 신고되거나 적발된 어떠한 범죄와도 연관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두 사람의 소유권을 인정했다.
케인은 경찰이 “습득자 보상 원칙”에 따라 금고 내용물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며 “축하해요”라고 말해줬다고 매체에 전했다.
다만, 두 사람이 10만 달러의 가치를 전부 소유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지폐 대부분이 상당 부분 손상됐기 때문이다.
미국 조폐인쇄국에서는 훼손된 달러화를 직접 혹은 우편으로 제출하면 ‘보상 청구권’을 인정해 새 화폐로 교환해주지만, 복원율이 51% 이상일 경우에만 원래 금액만큼 돌려주고 있다. 화폐 상태에 따라 복원기간이 최장 36개월(3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
한편, 케인 부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석 낚시를 시작했으며 자석 외에 금속탐지기도 활용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수류탄과 1800년대 총기, 외국 동전이 든 지갑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