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상 첫 연간 흑자 달성…매출 31조원 돌파

황효정
2024년 02월 28일 오전 11:19 업데이트: 2024년 02월 28일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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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2010년 창사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31조 원을, 영업이익은 6000억 원을 넘어섰다.

29일 쿠팡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작년 6174억 원(4억73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작년 매출 또한 31조8298억 원(243억83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8조6555억 원(65억6100만 달러)으로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쿠팡의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2021년 1조7097억 원에서 2022년 1447억 원으로, 약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이어 지난해 처음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쿠팡 측은 “특히 작년 4분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하면서 지난해 연 단위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산 고객)은 작년 말 기준 2100만 명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회원 또한 지난 1년간 27% 증가한 1400만 명으로 집계됐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의 매출과 활성고객, 와우 회원 성장은 다양한 제품 셀렉션·가격·서비스와 관련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쿠팡의 상품과 쿠팡이츠, 새벽 배송을 포함하는 독점 할인,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 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막대한 소매시장 지출이 이뤄지는 한국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며 “2024년에도 계속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는 자료 사진. 쿠팡 물류센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