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모험심”…네티즌은 “경제 사정”
“젊은이들이 평점이 낮은 ‘3.5점 식당’으로 몰린다.”
최근 중국 본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제다. 이에 앞서 ‘젊은이들이 2위안(약 360원) 빵집에 몰려든다’는 화제가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지난 9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청년층이 일부러 낮은 평점의 식당을 찾는다는 내용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중국청년보(中國青年報)는 일부 소비자들이 ‘음식이 얼마나 맛없는지 한번 보자’는 심리로 3.5점 저평가 식당에 가지만, 대부분 기대 이상의 만족을 얻는다고 보도했다.
거의 매주 주말에 친구들과 모임을 갖는 롼(欒)모씨는 식당을 고를 때 평점이 낮은 곳을 선택한다고 했다.
자주 외식을 하는 장(張)모씨는 동네 식당은 대부분 평점이 높아서 선택하기 어렵다며 일전에 평점이 3.9점에 불과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맛이 꽤 좋았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온라인 플랫폼의 평점이 사실과 다르며 일부 평점이 낮은 식당은 실제로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일부 식당의 평점이 높은 것은 업주가 광고에 돈을 많이 썼거나 식당에서 고객들에게 게시판에 좋은 평점을 주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평점이 현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같이 역선택을 하는 진짜 이유는 경기 침체로 소비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한마디로 소비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소비 등급을 낮추는 데 다른 이유 있겠는가, 경기 침체 때문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말 산둥성의 여러 도시에서는 ‘2위안 빵집’이 생겨났고, 젊은이들이 주요 소비층이 됐다.
네티즌들은 “모두가 돈이 없다는 것을 설명한다”며 한탄하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