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오전 동쪽 방향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추정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7시 23분경 북한이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으며, 해당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해안경비대를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알렸으며, 블룸버그 통신도 일본 정부를 인용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44분쯤 미사일이 태평양 상공을 통과했으며 이어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또한 미사일이 태평양에 떨어지기 전에 일본 영토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자국민에게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이번 발사는 최근 열흘 사이 다섯 번째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5일과 28일, 29일 그리고 이달 1일에도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편, 한미일은 지난달 30일 독도 동쪽 공해상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SLBM) 등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추적·탐지하는 상황을 가정한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했다.
이달 1일과 오늘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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