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캠프 변호사 위증, 100% 확실” FBI 전 수석자문 증언

스티브 하
2022년 05월 20일 오후 4:47 업데이트: 2022년 05월 27일 오후 4:10

힐러리 클린턴의 2016년 대선 캠프 변호사가 거짓말로 자신의 신분을 속였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미 연방수사국(FBI) 전 수석 법률자문 제임스 베이커는 19일 힐러리 캠프 변호사였던 마이클 서스먼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서스먼 변호사의 위증혐의에 대해 “100% 확실하다”고 말했다.

서스먼 변호사는 현재 위증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그는 2016년 미국 대선을 몇 주 앞둔 9월 FBI 법률자문 베이커를 만나 ‘트럼프-러시아 공모설’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와 경쟁 관계에 있는 힐러리 캠프 의뢰를 받고 일한다는 사실을 감췄다.

현재 미 법무부 존 듀럼 특별검사는 FBI가 ‘러시아-트럼프 공모설’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2명이 기소됐으며, 1명(FBI 요원)은 무리하게 증거를 찾아내려고 서류를 조작해 감청을 연장하는 불법수사를 벌여 유죄 판결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이 이번 공판에서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서스먼 변호사다.

이날 공판에서 베이커 전 FBI 법률자문은 당시 FBI에 제보자인 서스먼 변호사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순수한 공익제보자로 생각해 보호해줘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서스먼이 의뢰인(힐러리 캠프)을 대신해 나를 만난 것인 줄 알았더라면, 서스먼의 이름을 밝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 전 자문은 “서스먼은 내게 믿을 만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로부터 얻은 자료라고 말했다”며 “법률자문이 직접 제보받는 일은 드물긴 하지만, FBI는 원래 모든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제보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판에서는 FBI 일부 관리들이 서스먼 변호사가 민주당 전국위원회와도 관계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트럼프에 대한 제보는 순수한 공익목적이라고 두둔했으며, 관련 소식이 3~4주 간격으로 기사화될 것이라는 언급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베이컨 전 FBI 법률자문은 자신이 정치적인 목적이나 서스먼 변호사를 잡아넣기 위해 출석한 것이 아니며, 특검 수사에 성실히 응하기 위해 증인으로 출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스먼 변호사는 2016년 9월 18일 베이커 당시 FBI 법률자문에 “짐, 마이클 서스먼이다. 시급한 (그리고 민감한) 사안을 의논하고 싶다. 내일 잠깐 만날 시간이 있나? 의뢰인이나 회사의 대리인이 아니라 나 개인 신분으로 만나고 싶다. FBI를 돕고 싶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듀럼 특검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서스먼 변호사는 베이커 전 자문과 만나기 약 한 달 전인 2016년 8월 12일 힐러리 캠프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로드니 조프, ‘트럼프 문건’을 작성한 사설조사업체 퓨전GPS과 민주당의 법무를 대행하던 로펌 퍼킨스 코이 소속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 이 기사는 자카리 스티버 기자가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