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시짱(西藏.티베트)군구 소속 병사들에게 자폭장비를 장착하도록 했다는 홍콩 언론 기사가 지난 1월 보도된 바 있다.
해당 언론은 중국 웹사이트를 게시글을 인용했는데, 당시 중국의 몇몇 군사분야 블로거들 역시 비슷한 시기에 시짱 군구 병사들이 인도군에게 붙잡힐 상황이 되면, 자폭할 수 있는 장비를 지급받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블로거 ‘우수한 군사분야 작가’는 “중공이 병사들에게 자기 파괴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병사가 중상을 입거나 포로로 잡히길 원하지 않을 경우 스스로 자폭 장치를 작동하면 군인의 존엄도 수호하고, 정보가 적에게 노출되지도 않는다”고 썼다.
그는 “자폭 장치를 지휘관이 원격으로도 작동할 수도 있다”며 “지휘관은 병사들의 위치를 확인하는 전자장비에서 병사가 다른 부대원과 동떨어져 있고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이를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로거들의 폭로가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공 당국에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다만, 역사적으로 중공은 베트남 전쟁 때 비슷한 일을 벌인 전례가 있다. 중공은 병사들에게 ‘광잉탄(光榮彈·영광탄)’이라고 이름 붙인 타원형 수류탄을 소지하도록 했는데 바로 자살폭탄이었다.
이 폭탄은 사진으로 자료가 남아 있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8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중국의 파워 블로거 ‘웨이웨(巍岳)’는 2018년 소후닷컴에 올린 글에서 “전투에서 뜻밖의 사고로 탄환이 모두 끊기고 적에게 포위됐을 때나 적에게 잡혀 저항할 수 없을 때 자결하기 위한 용도”라고 밝혔다.
웨이웨가 영광탄에 관한 글을 쓴 목적은 비판이 아니라 애국주의, 민족정서를 자극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자살폭탄에 불과한 비참한 물건을 “최고의 영광”이라는 수식어로 한껏 치켜올리며 “죽더라도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며 포로가 되지 않겠다는 정신이 담긴 물건”이라고 칭송했다.
그러나 애국심을 과시려하려던 웨이웨는 자신의 글이 정상적인 국가의 사람들이 봤을 때는 빗나간 애국주의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또한 흥분한 나머지 중공이 감추고 싶은 과거사를 들통나게 하고 있다는 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 1월 해당 소식을 전한 홍콩 매체 빈과일보는 “미군은 포로로 잡힐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언어로 작성된 항복문서를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과 대조된다”고 전했다.
자살 폭탄이 칭송받는 정권은 국가라기보다는 테러 집단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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