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올해 11월 미국 대선 선거안보 최대 위협으로 중국 공산당을 꼽았다.
바 장관은 2일(현지시각) 오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안보에 가장 적극적이거나 공격적인 대상이 누구냐는 질문에 “지금은 러시아보다 중국”이라고 답했다.
바 장관은 중국 공산당이 더 큰 위협이라는 내용이 담긴 정보를 보고서 자신이 내린 결론이라며 기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바 장관은 2016년 선거 때 러시아나 다른 적대국이 그랬던 것처럼 러시아를 포함한 외국 정부가 선거에 개입하려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 정부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2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이메일을 해킹해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기밀문서를 공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영향력 행사다.
지난 7월 미 국가방첩보안보센터(NCSC)의 윌리엄 에버니나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 이란이 올해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정권의 개입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하며, 미국의 정책을 좌우하고 정치인들을 압박하며 중국 공산당 대한 비판을 줄이기 위해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버니나 국장은 중국 정권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선호한다고도 했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와 무역 압박 등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 조치 등도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홍콩 문제, 틱톡 제재,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5G 네트워크 장악 노력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과 대응을 중국이 강도 높게 비판한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권은 이런 노력이 미국 대선 레이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이날 바 장관 발언에 대해 “중국 공산당이 미국을 위협하는 단일한 최대 외부 세력이라는 점은 그리 놀랍지 않다”고 논평했다.
그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은 군비를 증강하고 러시아가 시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미국에 침투했다. 경제력으로는 국영기업과 정부지원을 받는 다른 기업들을 내세워 미국의 전역에 걸쳐 수만 개의 일자리를 파괴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