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경찰이 짓밟은 ‘홍콩 시위’ 현장에서 발견된 피로 물든 ‘토끼 인형’

2019년 08월 29일 오전 9:36
Facebook 'Cheng Oi Fan Alex'Facebook 'Cheng Oi Fan Alex'

지난 25일, 홍콩에서는 시민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은 홍콩 시위 사상 처음으로 경찰이 시민을 향해 실탄을 발사한 날이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고, 경찰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며 체포하고 나섰다.

그 참혹한 현장에서 작은 토끼 인형이 발견됐다. 그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전 세계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시위대 향해 총 겨냥한 홍콩 경찰 / 연합뉴스

해당 사진은 홍콩의 사진작가 쳉 오이판 알렉스가 직접 촬영, SNS에 공개한 것이었다.

그는 “여성 시위대가 체포되는 순간, 가방에서 떨어진 분홍색 토끼 인형”이라고 전했다.

사진 속 토끼 인형은 처참했던 시위 현장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인형은 말이 없었다. 그러나 피와 빗물, 얼룩으로 물든 그 인형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홍콩 시위 현장 / 연합뉴스

또한 이 인형은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굿즈인 ‘쿠키 인형’으로 밝혀졌다.

방탄소년단의 팬이었던 한 여학생이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이끌려 체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자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들은 한마음으로 그가 무사하길 기도하고 있다.